인생길

by 새벽빛

이 세상에 초대된 두 몸은

따스한 두 볼을 비비고

반짝이는 두 눈 맞추며

삶을 노래해


지구에 초대받아

우주의 별빛 강물을 건너

몸을 입고 태어났지


꼼지락거리던 손은 그새 자라

여린 등 쓰다듬을 줄 알게 되고


조그맣고 하얗던 발은

세상길을 걷고 또 걸어

굳세어져 가는 법을 알아


온 세상 두루 살폈던 빛은

고스란히 네 두 눈에 심겨

나와 닮은 슬픔을 담아내고


왔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날을 꿈 꿀 때마다

얼굴엔 주름이 지고

숨결은 촉촉해져


모든 날은 그토록 아름다웠고

저릿하도록 시렸으며

쉼 없이 두근거렸기에 먹먹했지


이 몸을 입어 마주할 수 있었던

너와의 만남이 반가웠기에

헤어짐도 반가울거야


이 세상에 초대된 두 몸은

따스한 두 볼을 비비고

반짝이는 두 눈 맞추며

삶을 노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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