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만 알고 있다면 경직된 몸과 마음에 유연함을
"갈 곳은 정했니?"
"응. 이제 출발할 거야."
"그럼 이제 그 방향의 흐름에 편히 몸을 맡겨봐."
"나를 그냥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
"방관하라는 게 아니야."
"확실한 계획 아래 정확한 시간에 맞춰 가야 안전하지 않을까."
"방향만 알고 있다면 경직된 몸과 마음에 유연함을 가져봐. 멈춘듯하게 아주 천천히 흐를 수도 있고 급물살에 빠르게 흘러갈 수도 있어. 큰 파도에 놀라게 될 수도 있지. 방향만 맞게 가고 있다면 겁먹지 말고 그 흐름 자체를 즐겨. 어느 순간 목적지에 닿아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