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禪定) 상태

선정 상태: 잡념이 제거되어 산란한 마음이 사라지고 한곳에 집중되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

정신적으로 지치고 고단해서 자아가 많이 흔들린다거나 내면이 씨끄러울수록 안정감 즉, 선정 상태에 접어들어 그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 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 논어를 읽거나, 기도문들 듣거나, 명상을 하는 등 비슷한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보이며, 나 역시 그랬다. 선정 상태라는 단어를 몰랐으나 이번 제니의 신곡 Zen의 뮤직비디오가 알고리즘을 타며 문광스님께서 뮤비 장면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 주는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해 본 Zen. 한글로는 선, 한자로는 禪. 

보일 시(示(=礻) 보이다, 신)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땅을 평평(平平)하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單(단)으로 이루어짐. 땅을 판판하게 닦고 깨끗이 하여 지내는 제사(祭祀)의 뜻이라고 한다. 이 행위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선정 상태이고,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타인을 나와 동일한 부처로 인식하게 되면 성불에 가까워진다는 것.

지금 나는 어디쯤 도달해 있을까 돌이켜 보면, 선정 상태를 어느 정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어딘가에 위치한 것 같다. 아주 완전히 꺼지지 않은 번뇌가 피어오를 때가 있지만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내 외부에서 발생하는 그런 공격들이 더 이상 내 평온함을 흔들지 못하기 때문에.

유명인들이 본인이 이런 과정을 거쳐 내면의 평화를 찾았음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이유, 그들이 털어놓은 자칫 불편할 수 있는 비밀이 대중들에게 통하는 이유는 아마도 결국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인간으로 존재하는 삶이 혹독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했다.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주제라고 생각됨과 동시에 앞서 업로드했던 무제를 이 글과 함께 보며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지 않을지 고민하게 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