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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주는 회사선배가 불편해요

by 서로를 우연히

Q. 저는 눈치가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 직장인입니다. 문제는 그 점 때문에 함께 일하는 입사선배와 사이가 굉장히 나쁘다는 거예요. 눈치도 없고 무던한 저와 달리 예민하고 눈치도 빠르셔서 입사 초반에는 그분께 혼도 많이 났었습니다. 워낙 종잡을 수가 없는 분인지라 세월이 꽤 지난 지금도 그분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더 미운 걸까요? 어느 순간부터 인사를 무시하거나, 다른 직원들과 같이 있을 때 대놓고 저를 저격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해요. 횟수가 늘어날 수 록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A. 오.. 너무 어려운 사연인데요. 혼자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여서 지피티에도 물어봤어요. 지피티의 답변은 상급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처음부터 쌓아 올린 눈치 없는 이미지, 그리고 선배분의 권위적인 성향 이렇게 세 가지 특징이 합쳐져서 발생하는 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앞의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이고, 상급자분의 성격은 겪어보지 못했으니 말을 아낄게요.


지피티가 제시한 해결방안은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 선배를 유심히 관찰하여 호불호를 파악한 뒤 맞춤형으로 접근하며 눈치 챙기는 노력을 해볼 것, 그리고 이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1대 1로 면담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나눠볼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두 번째 방법이 잘 먹힐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가 갈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공사를 떠나서 눈치가 없는 것은 환영받을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을 잘 살피는 눈치 빠른 이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배려를 받고 있는데 그것을 놓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완전히 혼자만의 문제도 아닌 게, 선배님도 잘못하고 계신 부분이 있어요. 아무리 후배가 미워도 인사를 무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미성숙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피티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라는 부분이 니 부분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잘 안 되겠지만 그런 부분은 걸러 들으시고 조금 더 노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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