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집단에서 재직 중인 직장인입니다. 저는 혼밥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의무적으로 모두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며칠간의 야근 끝에 드디어 저의 업무가 끝났음에도 옆에 앉는 동료가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다면 저 역시 칼퇴를 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적응하기 힘들어서 고민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이런 게 사회생활이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일만 하는 사이로 지내면서 밥도 혼자 먹고 싶거든요. 솔직하게 말하면 불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말씀하셨다시피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특히 힘들지요. 우선 이 질문만 보고 답하기는 어렵고,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가 단독업무인지 협업이 필요한 업무인지가 쟁점이 될 것 같아요. 조직의 분위기가 끈끈한 것과 별개로 내가 단독업무를 보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본인의 어려움을 피력하기 쉬울 듯해서요. 이 말을 다르게 하면 협업이 필요한 업무의 담당자인 경우 성향에 안 맞아도 팀원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미랍니다. 경험 상 협조는 관계가 좋아야 원만하게 구해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적응을 못하는 것이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로 느껴진다면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혼밥이 하고 싶으면 주 2~3회 정도는 식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도시락을 싸 오겠다고 하고 빠질 수도 있고, 요즘 점심시간에 운동 많이 다니니까 운동을 등록했다고 해도 되겠죠. 조직의 특성상 뱉은 말을 실행에 옮기지 않더라도 적당한 쿠션어는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답니다. 혼자 지내고 싶다고 말하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새로 온 직원이 기존 인력들을 배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잖아요. 불필요한 오해는 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솔직한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열심히 말을 다듬어보면서 임기응변이나 요령들을 익혀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더 덧붙이면 일만 하는 사이 깔끔하고 좋지만, 먼저 형성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니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 다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