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운 나쁘면 사고로 사망 혹은 전신 마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운이 좋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서 사지 멀쩡히 하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운이 좋은 겁니다. 그래서 매일 출근길 버스 기사는 항상 오늘도 운이 좋길 기도합니다.
버스 기사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사고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멀쩡했던 도로가 패었을 수도 있고,
갑자기 오토바이의 끼어들기로 급제동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노인, 여성, 어린이 등은 특히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실제 급제동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모서리에 부딪혀 전신 마비가 된 여고생의 뉴스는 모두를 안타깝게 합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전도 사고 실험을 했는데, 시속 25km(서울 시내버스 평균 속도 24km)에서 급정거하니 건장한 청년도 나가떨어지더군요. 헬멧 등 안전 장비를 갖춰 무사했지만, 실제로 교통 약자들에게 일어난다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청년들은 미리 일어나는 배려를, 노인들은 멈추기 전에 일어나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전도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버스 전도 사고>
https://brunch.co.kr/@seoulbus/124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기사님’입니다. ‘승무 사원’은 단어가 길어 호흡하기 힘들고, ‘사장님’과 ‘저기요’는 좀 어이없습니다. 하지만 승객이 급한 상황에서는 이것저것 부르기도 합니다. 아예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머뭇거리는 예도 있습니다.
열차는 차장, 비행기는 기장이라 호칭하듯이, 버스 기사의 호칭도 하나로 통일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