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품이다. 연극이 될 수 있는.
희곡의 3요소가 그대로 스며들었다. 해설, 대사, 지문.
그래서인지, 글도 연극처럼 꾸몄다.
그러나 몰입감은 다르지 않다.
이 작품도 사후 세계에 상상력 더하기다.
사후 세계가 궁금한 본인에게 또 하나의 수채화 대상인 셈.
"영혼도 성장하게 놔두세요."
"삶은 여행의 일부일 뿐이에요."
베르베르 사상의 밑바탕에는 이런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신학과 물리학, 천문학이 뒤섞였다고나 할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죽음>과 별개로 환생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담겼다는데 있다.
부모를 선택하고, 성별, 외모, 장점, 단점은 물론이고,
내가 죽게 될 상황까지도 선택이 가능하다니.
볼륨도 224p로 부담 없다.
부담없이 금세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