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개그콘서트 <데프콘 어때요?>가 아니고 '버스기사' 어떠세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말 그대로 '비자발적 실직자'가 지난 6월 기준 123만7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5개월 연속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치. 작년보다 18만여명이 늘어난 숫자라는데, 참으로 큰 일이다.
직장이 휴폐업하거나,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 등 일은 하고 싶은데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사람이 천지라는 얘기다. 경제 인구를 2500만명으로 봤을 때 거의 5%에 육박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사실상 50대는 이 때 퇴사하면 갈 곳이 없다. 번듯한 직장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한다. 학연 지연으로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임원급, 즉 간부가 아닌 다음에야 직원으로 입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 모아놓은 돈으로 가게 하나 차려야 하는 건가. 얼마전 뉴스에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단다. 폐업 신고자가 100만 명인 시대다.
답답한 사람 한 둘 아닐 터다. 손 놓고 있자니 무기력함만 늘어 우울증에 빠지기 십상이다.
자! 뭔 뾰족한 방법 없나? 뾰족한 방법 없다.
열심히 땀 흘리는 수 밖에. (자본가는 이 글을 읽지 마시길.)
운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버스 기사 한 번 눈여겨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율 주행 차량 운운하는 시대적 영향으로 사양 산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향후 30년 내 완전 자율 버스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레벨 5에 준하는 그런 버스 말이다. 나올 수도 있겠으나, 운전자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버스 기사가 좋은 점은 뭔가 싶겠다.
참고로 본인 책자 참조.
https://brunch.co.kr/@seoulbus/102
최대 연봉 7000만원 이상 받을 수도 있으며, 1일 2교대로 자신의 취미 및 여가 활동 가능하다. 정년 퇴직도 만 63세까지 보장되며, 원하면 그 이상까지 '촉탁직'으로 근무 가능하다.
단,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 루틴으로 자리잡게 되어 머리가 '멍'할 수 있으나, 생산적 취미 활동으로 극복 가능하다.
한 번 생각해 보시라.
서울 시내버스는 바로 불가능하고 마을버스나 경기도에서 버스 경력을 쌓은 후 입사 가능하다. 최근에는 경기도도 준공영제 노선이 많아 서울시 연봉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자! 비자발적 실직자들은 집에서 우울해 하지 말고 뭐든 부딪혀 그 동안 끈끈하게 쌓아 올린 금자탑에 흠 가지 않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
버스 기사 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