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멍. 일전에 여러번 언급했던 '버스에서의 멍때리기'는 버스기사도 예외가 아니다. 혹시 이런 경우 졸음운전으로 번질까 염려되기도 하지만, 3~4시간의 운행 동안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그 생각 안 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뻐멍'은 자동순례다.
오래 전 그 날부터 근래의 일들까지 반성과 불안, 걱정과 환희, 희망과 절망을 오고간다. 매일. 그러다 그게 지겨우면 라디오 듣고, 그러다 라디오도 질리면 '오디오북'을 듣기도 한다. 그것도 지겨우면 다시 뻐멍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낸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궁금한 일이 참 많다. 호기심이 많아 TV 1시간 볼 때 스마트폰 검색을 3회 이상은 하는 듯 하다. 예컨대, 어떤 연예인이 출연했을 때 그 연예인에 대해 궁금한 게 하나 생기면 무조건 검색이다. 출연자가 언급하지 않아도 자동 궁금한게 생긴다. 그렇다고 그걸 깊이 기억하지도 않는다. 마치 배가 부른데도 맛있는 가래떡을 보고 설탕에 약간 찍어 한 입먹은 느낌?
뭔 궁금한 것이 그리 많은 지 아내는 이해못한다는 표정이지만, 아들에게 매번 '지적 호기심'에 대해 연설한다. '왜'라는 물음이 인류를 발전시켰다고. 크.
그리스신화에 행운의 여신은 있는데 남신은 없다. 그래서 '여신'만 운운하는가 보다.
□티케(Tyche)
그리스 신화에서 도시의 부와 번영, 그리고 그 운명을 주관한다고 믿어진 행운의 여신.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이거 누가 통계 잡아내는 것인가? 궁금하다. 그 시절에 과학적인 통계 집계 방식이 있었을까? 일일이 세어봤을까? 만약 집계 담당자가 있었다면 인원 수 세다가 잠들었을 수도. 크
사극 볼 때 마다 느낀다. 특히 전쟁신. 인원 수에 대적할 만한 아군의 수치를 언급할 때 주로 나온다.
이순신 장군님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이것도 왜군의 숫자 대비하여 소수임을 강조했기에 더욱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근데 왜군의 숫자는 누가 세었을까? 왜군이 전화로 알려줬을까? 아님 아군이 몰래 바닷가로 수영해 가서 세어봤을까? 기록은 훗날 남기기에 대략 그 정도 됐겠거니 했을까?
특히 사극에서 왕은 잠이 없다. 밤새고도 아주 매끈한 얼굴이다. 매일 밤새는 것 같다. 새벽까지 업무에 묻혀살고 대신들과 토론하며 '자시', '축시'를 지나 '묘시'에도 깨어있다. 밤샌 것이다.
중전 등 왕후들도 마찬가지다. 꼿꼿하게 허리를 세워 앉은 채, 뭔가 계속 응시한다. 저렇게 계속 앉아 있으면 허리가 나가거나 잠이 올 거 같은데... 새벽까지 항상 깨어있다. 그러다 자객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잠은 언제 자나 싶다. 한 번에 몰아서 자나. 대사가 많아서 못자나?
일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본 내용이다. 매우 공감한다. 비누가 발명되기 전까지 인류의 위생 상태는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양치질은 물론이고 기름 줄줄 흐르는 얼굴을 어떻게 관리했을까.
과거 KBS TV 사극 <추노>에서 성동일 배우님의 치아가 시커맿던 것은 참으로 잘 한 고증이지 싶다. 다들 그랬을 것이다. 리얼리티.
20세기 초에 발명된 페니실린, 백신 등이 최대 발명품이라고 하지만, AI는 다른 생각인 듯 하다.
□AI가 말해준 인류 10대 발명품
▷인쇄술: 15세기에 개발된 인쇄술은 지식 전달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전화: 통신 방식을 혁신한 전화는 거리에 상관없이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가능케 했습니다.
▷전기: 전기의 발명으로 인해 인류는 현대 문명을 이루는 다양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고 생활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자동차: 이동 수단에 혁신적인 영향을 끼친 자동차는 교통 편의성과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항공기: 항공기의 발명으로 세계 각지를 연결하고 장거리 이동을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탁기: 수작업으로 힘들게 해야했던 세탁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세탁기는 시간과 노동력을 많이 절약해 주었습니다.
▷생활 방역용품: 백신, 항생제 등의 발명품은 주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인류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보호했습니다.
▷핸드폰: 이동통신 기술의 혁신으로 세계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서로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사선의학: 방사선의학 기술은 진단과 치료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왔으며, 여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백신, 방사선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생명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 비누 아닌가. 쩝
빵. 빵. 빵. 빵집이 망할 수 없는 이유는 여성들의 빵사랑 때문이 아닐까. 예쁘게 생겼기도 하고 맛도 달달하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스트레스 지수까지 낮춰줌에 빵은 여성들에게 최애 식품 중 하나다.
연애를 통해 많은 여성들을 만나본 결과로도 그렇다. 주변 여성들도 그랬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더라도 커피와 빵에 라면의 2~3배 금액을 기꺼이 지불한다. 아예 끼니를 빵으로 대체할 때도 많다. (아니지. 밥이 끼니의 기본이라는 '꼰대'같은 마인드를 버리자)
아침에 빵을 못먹는 남자들은 꽤 된다. 밥과 국이 있어야 수저 든다. 다행스럽게도 본인은 빵을 좋아하여 아내에게 길거리 토스트를 만들어줄 때도 있으며, 파리바게트가 단골 매장이 된 지 오래다.
크림빵, 단팥빵 등 뭔가 속에 든 것을 싫어하는 아내에게 베이글과 모카빵, 소금빵 등등은 필수 아이템이다. 난 그 반대고. 식빵은 끊이지 않는 식품 아이템으로써 쌀과 동급 수준이다.
빵은 맛있다. 밥은 맛없고. 빵을 끊고 10kg 체중감량 했다는 후기를 손으로 튕겨버리지 않는 한 빵집은 망할 리 없다.
빵의 어원은 포르투갈어 '팡(Pa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겨울인데 포근한 느낌은 뭐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버스 안 창문에 맺힌 서리에 발도장 한 번 안 찍어본 사람 없을 것이다. 밖의 경치는 추위에 벌벌 떠는데, 버스 안의 온기는 눈꺼풀을 스르르 흘러내리게 만든다.
한낮의 햇살이 창문으로 새어 들어올 때면 기분까지 포근하게 만든다. 마치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커피를 부어 먹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한낮의 드라이빙은, 아니 운행은 기분 좋다. 그런 기분 좋음이 2시간도 안 가긴 하지만 그래도 그 시간만큼은 흐뭇하니 친절한 기사로 유지된다. 진상에게도 웃음짓는 바보기사.
봄철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뇌를 세척하지만 난 겨울이 특히 그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