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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찬 May 14. 2022

서울 시내버스 심야 연장, 자영업자 매출 향상 위해

"서울 시내버스 심야 연장 운행, 자영업자 매출 향상을 위한 것"



이 글을 읽기 전, 시간이 허락한다면 먼저 이 뉴스보도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298574




버스정책과 공무원님은 "버스기사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만

진정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어떤 회사는 이를 거부했다고도 하지만 탕수가 늘어난 버스 노선은 그 황당함을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과 이틀 전 발표된 심야 연장 운행.



이는 짐작컨대, 
연일 심야에 택시가 안 잡힌다는 언론 보도 + 택시 안 잡힌다는 민원 + 윗선에서 빨리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뒤섞여 급조된 것으로, 관련 공무원은 '어렵게 생각해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실상 제일 편하게 생각해낸 프로젝트'라 할 만 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 그 동안 고생했으니 
늦게까지 손님이 북적거려
매출향상에 도움이 되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즉, 상생 방안일 것이라고. 공생이라고. 

택시가 사라져 버스가 대체 투입된 것이 아니라고.

결국 자영업자를 위한 것이라고.

부디 자영업자들이 이 마음을 알아야 할 텐데.


다른 지역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서울시만입니다.


심야 연장 운행, 제가 직접 경험을 해봤습니다.

연장수당 1만원 안팎 지급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거 받으려고 연장 운행하는 기사는 아마 없을 듯 합니다.


택시 기사가 심야에 줄어든 이유가 타업종으로의 이직도 있겠지만,

야간 '개진상 승객'을 피하기 위함인데요.


역시나 개진상 고객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마스크 내린 사람이 10%는 돼 보이더군요. 30명 중 3명 이상.

술 취해서 이야기를 해도 못알아듣고... 


심야운행 시행 후 첫 '불금'이어서 그랬는지, 평소 막차 운행 버스를 타지 않고 모두 연장 운행 버스에 오르는 듯 했습니다. 승객의 혼잡도를 휴대폰으로 확인해 보니 그렇더군요.


아! 그런데 정말 하기 싫더군요.

경기도 버스에서 경험했던 새벽 3시 취침이라니요.

심야 운행 버스 막차는 새벽 2시 30분에 운행이 종료됐습니다.

평소 막차보다 30분 늦게 나가지만, 회차지점을 새벽 1시에 통과하라는 서울시 지침에 따라 대기 시간이 추가된 거거든요. 30분 늦게 나가, 1시간 늦게 차고지에 들어오는 셈이죠.

아침 9시에 일어나도 몽롱합니다.

격일제 근무가 아니어서 오늘 또 나가야 합니다.


버스기사는 공무원인듯, 공무원아닌, 공무원 같지만... 공무원 아닙니다.

그러나 준공영제라는 이름이 덧씌워져 '까라면 까야하는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이죠.


택시 수급에 대한 근본 대책도 없고, 버스 연장 운행 기한도 없으니,

버스 기사들은 자신이 걸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일 테죠.


힘듭니다. 버스 기사들.

마스크라도 제대로 쓰고 탑시다.





https://brunch.co.kr/@seoulbus/32



http://naver.me/FHYJi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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