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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교육청 Nov 09. 2018

외면만이 아닌
내면까지 어루만져주는 직업

[서울시교육청 직업 인터뷰] 헤어디자이너 차홍을 만나다-2편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직업인터뷰 '헤어디자이너' 편. 지난주에 이어 헤어디자이너 차홍님의 인터뷰 2편을 전해드립니다. 손길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헤어디자이너'의 더 많은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아요. :)


 


차홍 :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좋은 분들이 대다수이지만 가끔 마음이 아픈 분들이 올 때가 있어요. 그 사람들 때문에 아파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예전에 저도 그랬고요. 저도 사실 지금 100%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저희 직업을 외면만이 아닌 내면도 어루만져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내가 상대방이 내가 알지 못 하는 이유로 마음이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비법은 항상 마음을 따듯하게 하기 위해서 책과 시집을 가까이하고 명상과 일기쓰기 등 저의 맘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해요. 


 


 

차홍 : 요즘은 2년 반에서 3년 정도 시간이 걸려요. 근데 빨리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빠르게 입봉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스텝의 기간은 짧고 디자이너의 기간은 영원하니 체계적으로 기본을 탄탄히 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모발의 제2의 피부이기 때문에 모발학터 시작해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독학으로는 불가능해요. 저는 독학으로 성공한 사람을 본 적도 없고요. 좋은 기관들이 많으니 이론과 실기의 균형을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차홍 : 나를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보다 타인을 꾸며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이 직업에 맞습니다. 모든 디자인이 그러하듯 디자인은 사랑을 향한 것이고 타인을 향한 것이니까요.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그곳에 누가 살게 될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늘 고객들을 만날 때 그 사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그 삶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행복해질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해 대화를 많이 하죠.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알 수 있는 만큼, 세상에 하나뿐인 한 사람만을 위한 아름다운 디자인이 나오게 되죠. 

 

 

 


차홍 : 저는 시골 출신이라 어렸을 때부터 큰 경쟁이 없이 성장한 거 같아요. 그리고 시골에서 만났던 숲, 하늘, 사계절이 지금의 저의 성격을 만들어준 거 같아요.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저의 가장 큰 성격 중 좋은 건 사실 긍정적인 게 아니라 누군가와 저를 비교하지 않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많이 시험에 떨어져도 저의 길을 볼 수 있었고 누군가를 덜 미워한 거 같아요. 


 


 

차홍 :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나에게서 나간 것은 나에게로 돌아온다’ 예요. 항상 마음을 따뜻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도 아름다운 디자인도 모두 내 안에서 시작되니까요.


 


 

[출처] 서울시교육청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seoul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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