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직업 인터뷰] 부모교육전문가 박재원 소장을 만나다 -1편
자녀교육,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부모에게도 교육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보다 더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교육전문가. 부모교육에 대한 전문가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로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대한민국 엄마 구하기', '부모효과' 등을 출간한 저자이자 입시전문가, 부모의 내일에 대한 강연을 나서고 있는 (현)'아름다운배움'연구소장 부모교육전문가 박재원 소장님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박재원 : 공식적으로는 (사)아름다운배움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이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기에는 애매한 것 같네요. 20대 학생운동, 30대 노동운동을 열심히 했고 그 이후에는 대치동 사교육 일선에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나름 교육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습과 진로, 입시 등 주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현실의 문제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우리 사회에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재원 : 고교 시절 학습법으로 크게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성공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 사교육 시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컨설팅을 했는데 진정한 자기주도학습 역량은 평소 공부에 대한 태도와 의욕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치동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시간은 길지만 소극적인 태도와 의욕 부진 때문에 학습효율은 형편 없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학부모들의 관리에 길들여진 결과라고 판단했기에 문제해결의 초점을 학부모 쪽에서 찾게 된 겁니다.
박재원 : 부모교육도 하나의 사업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교육운동 차원에서 부모교육을 하기 위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다양하게 느끼는 교육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보다는 그런 욕구를 유발하는 평소의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로서의 불안과 걱정을, 개인기가 아니라 공동체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활동하는 목적입니다.
박재원 :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한 우리나라의 사교육시장에서 학부모들은 주요 고객입니다. 부모교육 분야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교육적으로 접근하지만 사실상 마케팅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모두 자신을 교육전문가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교육업자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교육과 의료 등의 분야는 공익이 우선되어야 국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 이전에 사익이 아니라 공익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재원 : 우리 교육은 학생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대리전쟁에 가깝습니다. 부모, 특히 엄마들이 주도하는 입시경쟁에 학생들은 동원되고 있는 것이지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주로 사교육을 입시경쟁의 무기로 사용합니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사교육을 구매하면 당연히 아이에게 욕심이 생겨 갈등을 초대하기 십상입니다. 그 어떤 전문영역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 학부모로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아이와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입니다. 자칫 사교육업자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부모로서 후회하지 않도록 돕는 일은 단순히 학부모 개인 차원을 넘어 우리 교육의 토대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모교육전문가 박재원 소장님의 더 많은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부모교육전문가 박재원 소장 인터뷰 2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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