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자랑은 네 모습 그대로야

무엇을 이루든 자랑은 네 모습 그대로야

by seoul

《아빠의 자랑은 네모습 그대로야》


사랑하는 딸에게.


아빠가 했던 말, 기억나니?
“아가씨가 돼서 배가 그게 뭐냐!”
그땐 참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이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아빠는 그저 농담처럼 말했는데,
너는 그날 이후 정말로 운동을 열심히 하더구나.
그 모습을 보고 아빠는 생각했다.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아서, 그 말이 더 깊게 박혔구나.”
그때 너의 마음이 얼마나 예민하고
또 얼마나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는지
아빠는 미처 몰랐단다.

딸아,

지금도 네가 뱃살이 어쩌니 하며 신경 쓰는 걸 보면
참 귀엽고도 안쓰럽다.
그런데 말이야,
그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
그게 지금의 너니까.

사람은 완벽하려고 애쓰지만,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
가장 진짜다운 생기가 담겨 있다.
조금 부족해 보여도,
그 불완전함이 너를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거야.

그래도 아빠는 네가 다시 운동도 하고,
몸을 돌보며 살아보면 좋겠다 싶구나.
사람은 움직여야 마음도 움직이고,
몸이 살아 있어야 생각도 살아난다.
삶이 무겁고, 버거운 하루들이 많겠지만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너를 위해 살아보렴.

아빠도 지나고 나니 알겠더라.
그때 너를 좀 더 “괴롭혀” 줄 걸.
공부하라, 운동하라, 네 몸을 돌보라,
그런 잔소리들이 사실은
사랑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단다.

딸,
지금이라도 아빠가 다시 괴롭혀 줄 테니
건강한 몸 되찾기,
정리된 생활 습관 유지하기,
그리고 네 삶을 조금 더 사랑해 보기.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는지도,
아빠에겐 중요하지 않다.
아빠는 네가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어나
자기 몫을 살아내는 그 모습이 자랑스럽다.

너는 이미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누군가의 기준으로 너를 평가하지 말고,
너의 기준으로 너를 사랑하렴.

아빠의 자랑은
네가 무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은
‘네 모습 그대로’란다.

아빠는 늘 믿는다.
너는 결국 더 단단해지고,
더 아름답게 살아낼 거라고.

딸아,
아빠는 오늘도 네가 웃길 바란다.
거울 앞에서 너를 보며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그렇게 말해주렴.

아빠의 자랑은 언제나
너, 바로 그 모습 그대로다.


사랑한다,
우리 공주.

언제나 네 편인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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