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엄마 때문이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리고 말한다.
“다 엄마 때문이야.”
그래,
내 탓이라고 하면
그게 더 편할 때가 있다.
일찍 자야 한다고
차분하게 설명해도
요즘은 꼭 조건이 붙는다.
“그럼 뭐 해줄 건데?”
“뭐 해주는 게 아니라
자야 해서 자는 거야.”
말은 맞는데
아이에게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보면
어느 순간
쌔근쌔근
잠든 소리가 들린다.
눈 감으면 바로 자면서
그렇게까지 버텨야 했을까.
나는 그걸
매번 지켜본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는 불이 난 듯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게임 속 친구를 만난다.
“너는 이제부터 카피야.
카피바라니까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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