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야
아이가 무너졌다.
그냥 울음이 아니라
몸 전체로 쏟아내는
대성통곡이었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 때문에
내가 모르고 카피를 삭제했어!”
아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같은 이름을 불렀다.
“카피야… 카피야…
어떻게… 이제 어떻게…”
그 순간
아이의 세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보였다.
작고,
보이지 않고,
엄마는 모르는 곳.
하지만 아이에게는
전부였던 세계.
나는 잠깐 멍해졌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실제로 절친을 잃으면
이런 얼굴일까.
아니, 어쩌면 더 단순하고
더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해결 방법도
아이만 아는 영역이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미안해.”
그리고
“조금만 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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