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처럼 살 필요 없어

비교하지 않아도 네 길은 빛난다.

by seoul

2부 : 흔들리는 청춘의 시간 (6~10화)


<흔들리는 청춘의 시간_서문>


청춘의 불안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을 몰라서 생긴다.

비교 속에서 흔들리며 자기 속도를 잃어버린 시간들.

이 장은 넘어져도 사랑이 줄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기록이다.



《다른 사람처럼 살 필요 없어》


사랑하는 딸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이야기가 네 마음을 불편하게 했구나.
남편의 직업, 집안의 배경으로 채워진 자랑 속에서 너는 순간 위축되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딸아, 다른 사람처럼 살 필요는 없다.
비교하지 않아도 네 길은 이미 빛나고 있으니까.

아빠도 젊었을 땐 남들 부럽지 않게 큰돈을 벌어 본 적이 있단다.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고, 가족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도 들었지.
하지만 그 모든 성공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오래 머물진 않았단다.

목수 일을 하며 고되게 살았지만, 직접 집을 지어 팔 수 있을 만큼 기술을 쌓았고
그 순간만큼은 내 성취가 무척 벅찼다.
“끝내 해냈다”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순식간에 그것을 무너뜨리곤 했지.
다시 일궈야 한다는 무게가 너무 힘겨웠고, 상황은 자꾸 변했으며
어느 순간 내 자리가 줄어드는 듯했단다.

그럴 때 나는 현실을 회피하곤 했다.
비겁한 변명으로 나를 감추며, 그 말로 너희를 상처 입히기도 했다.
“아들만 있었어도 이렇게 살진 않았을 거야.”
“딸들은 돈이 덜 들어.”
헛웃음으로 덮었던 그 말들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걸린다.
그 자리를 빌려 너희 엄마에게도, 우리 딸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

딸아, 아빠가 실패와 후회를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보다 중요한 건 나를 아는 것이란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끝내 이루어 내는 게 가장 값진 성취다.

다른 사람의 삶은 그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네 삶은 너의 이야기로 채워야 한다.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네 길을 가거라.
그 길이 곧 너를 단단하게 세워 줄 것이다.


오늘도 아빠는 네가 자랑스럽다.
언제나 네 편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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