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 나도 한 번 불러보고 싶다

<왜 나는 언니가 없을까>

by 써니장

“언니가 있는 집을 동경하며”

나는 장녀로 태어났다. 늘 “형부”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묘하게 부러웠다. 언니가 있는 집 — 함께 쇼핑하며 의견을 나누고, 사소한 비밀도 공유하며, 때론 티격태격하다가도 어느새 한편이 되어주는 그런 관계. 특히 성인이 되어 서로를 피드백하며 요리든 옷이든 나누는 그런 좋은 관계를 종종 보아왔는지 선망스러웠다.

어릴 땐 언니가 있으면 숙제도 같이 하고, 같은방에서 잠자고, 서로의 하잖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중엔 성장해서 인생 고민도 주고받으며 서로를 든든히 지탱해줄 수 있겠지. 그런 집안 분위기가 내겐 늘 부러운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남동생 하나 있는 장녀! 굳건한 언니 대신 든든한 여동생이 되고 싶어서, 때로는 언니 역할을 상상하며 자랐다. 언니가 있는 자매가 부럽지만, 어쩌면 나도 누군가의 언니이자 평생 친구가 될 준비를 해온 셈일까...

짧은 순간마다 떠올린다. “만약 나에게 언니가 있었다면?”
아마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인간적으로,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름방학 선언문과 성실력 만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