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별의 유영

나는 너의 한 구절 글이 되고 싶다.

by 서울경별진

누군가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마음에 담았다는 것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거나 사랑하게 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인 것 같다. 누군가가 어떤 방법으로든 마음에 담긴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순간들을 거치며 살아가는데 그중 한 사람만의 조각이 내 안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치 수많은 별똥별 중 하나가 내 가슴에 꽂히는 것 같다.


'이름 없는 별똥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가슴으로 사정없이 꽂혔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지만,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빛이 났고, 너의 빛나는 조각이 내게로 떨어졌다.' 나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 이런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검은 밤에 날아든 빛나는 무엇.


나는 항상 연인과의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어릴 때는 풍부한 감성 없이, 생각 없이 보냈던 풋풋함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안정되고 편안한, 그리고 많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대화도 많이 하고, 취미도 공유하고, 그리고 내 감정과 감성을 글로 풀어내 보고 싶었다.


'알랭 드 보통' 같은 소소하지만 세세한 사랑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빛나는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에 로맨틱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해서 언제나 로망을 마음에 가지고 산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굿 윌 헌팅'에 이런 대사가 있다. '사랑에 관해 물으면 한 수 시까지 읊겠지만, 뭔지는 모를걸.' 경험해보지 않고, 보지 않고, 만져보지 않았다면 그것을 '안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 그렇다. 나는 매일 사랑 타령을 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 사랑에도 다양한 형태와 모양이 있다.


가족과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반려 동물과의 사랑. 모두 사랑이라 부르지만,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다.


아무튼 나는 늘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간간히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쓰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작은 시도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장미꽃을 좋아하듯, 빨간색을 좋아하듯, 사랑이라는 단어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 키츠는 어린 나이에 짧은 사랑 글을 잔뜩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내가 느끼는 사랑을 남기기에 내게 남은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글이라도 남겨보려고 한다.


길을 걷는 남자 주인공이 온통 그녀 생각만을 하며 걷는다. 그는 그녀의 빛나는 조각을 마음에 걸고 다니는 것 같았다. 마치 목걸이를 찬 듯이 말이다. 겉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머릿속은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그녀는 그렇게 어느 날 부터 그의 마음에 특별함이 되어 살아가게 된다. 그가 목걸이를 벗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그녀는 일을 하다가도 문득 생각나는 그의 이름을 속으로 한 번씩 불러본다. 거울을 보면서도 그가 생각이 난다. 그녀의 목에서도 어느새 빛이 난다. 사랑을 하면 얼굴에 빛이 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그 목걸이가 서로에게 평생 단 하나라면, 서로가 노인이 되어서도 옷 속에 감춰진 그 목걸이를 발견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항상 이런 특별함을 꿈꾸는 것 같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의 마음에 계속 빛날 수 있다는 것이 설레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에도 특별함이 나타나 오래오래 빛나게 하고 싶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현실에 나의 낭만을 잃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나의 이 낭만을 지켜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젠가 내가 꿈꾸는 사랑을 하게 된다면 누군가의 마음에 빛나는 작은 조각으로 떨어지고 싶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따뜻한 한 줄의 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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