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쇼핑에 날씨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몰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날씨 영향도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날씨에 상관없이 매출이 잘 나오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해를 겪으면서 매출 그래프를 보다 보니 서서히 알게 됐다.
동대문의 경우 시즌을 미리 앞서서 옷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10월이지만 벌써 봄 시즌 옷을 슬슬 준비하는 곳도 생기는 중이다.
더운 여름에는 이미 긴팔 티셔츠들이 들어오고, 가을이 시작되면 기모 티셔츠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쇼핑몰들은 동대문 시장에서 들어온 겨울 시즌 옷들을 미리 촬영을 해두고, 겨울이 시작되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단점이 있다면 미리 찍어두게 되면 동대문 거래처에서 품절을 일찍 걸기도 해서 업데이트도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계속해서 진행 확인을 해줘야 한다.
매출이 가장 안 나오는 시즌은 계절이 끝나가는 시즌인데, 예를 들면 여름이 끝나가면 가을 옷을 사려고 옷을 사지 않고 어느 정도 버틴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이런 고객들의 소비 습관과 패턴을 읽을 줄 알거나, 조사를 하게 된다면 타이밍에 맞게 제대로 옷을 팔 수 있다.
제일 안 좋은 것은 그냥 자신의 감으로 일을 하는 것인데, 감이 좋은 사람이면서 확률이 좋았다면 자신의 감대로 하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그런 감이 없거나 전혀 모르겠다면 데이터나 날씨, 검색어등을 수집해서 그에 맞는 타이밍을 찾아 나가야 한다.
몰 마다 매출이 안 나오는 시즌이나 패턴이 다 다를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계절이 끝나갈 때나 비가 오는 날이었다.
계절이 끝나가면 그 시즌의 옷은 잘 사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해도 잘 팔리지 않는다. 그래서 잘 파는 쇼핑몰을 보면 그때 다음 시즌의 옷을 업데이트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여름이 끝나가는 8월 중순부터 얇은 가을 옷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름옷은 이미 사지 않고, 가을 옷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구매를 일으키게 된다.
여름옷은 아무리 신상이어도 움직이지 않고, 미리 올린 가을 옷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가을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한다.
거기에 날씨 변화가 생긴다면 매출은 급속도로 올라간다. 이 타이밍을 잘 맞추면 좋은 매출을 낼 수 있다.
지금은 겨울 옷 생산이 한창이고, 패딩이 출시되고 있다. 그래서 곧 봄 시즌 옷 생산이 들어갈 것 같다. 이런 시기와 시즌을 잘 알고 있어야 옷을 팔 때 도움이 된다.
비 오는 날의 경우 쇼핑 의욕이 떨어지는 건지 매출이 잘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날씨가 좋고, 주말 날씨도 좋다고 하면 매출이 좀 나오는 편이다.
만약,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비 오는 날 업데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날씨가 좋은 날에 업데이트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쇼핑몰은 매출이 정말 들쑥날쑥이라서 정답은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해 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내 쇼핑몰에 맞는 컨디션을 찾고, 만들어 가야 한다.
또 내 쇼핑몰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날을 기록하면서 이유를 생각해 보거나 데이터를 수집하여 고객의 패턴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모든 것에는 답이 없다. 그저 자신이 도전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