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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 Nov 12. 2020

나의 일상을 바꾼 올해의 소비

일상 한 단락 - 넷, 참 잘샀어요!

벌써 주말 대여섯 번만 지나고 나면 올 한해가 마무리 된다. 이맘때 쯤이면 항상 그동안 뭘 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통장 잔고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없이 써버리지만은 않았는데.

그래서 정리해보는 올해의 소비기록,

비싸지 않더라도,일상을 바꿔버린 물건들에 대하여.



하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시력이 좋아 살면서 안경쓸 일이 없었던 나였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하다보면 항상 눈이 뻑뻑하고 눈이 피곤한 탓에 두통까지 나곤 했다. 내 자랑거리중 하나였던 시력마저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사본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처음엔 콧잔등에 올려둔 안경다리가 간지럽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안경을 안쓰고 컴퓨터 작업을 하면 눈이 시려워 참을수 없게 되어버렸다.



좋은걸 발견하면 동네방네 알리고 싶은 소비조장러이기에, 주변동료와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가끔 안경을 깜빡하고 안가져온 날이면 아침부터 절망에 빠질 정도로, 이제는 내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올해의 잘한 소비.



둘, 마스크 스트랩


이제는 이것도 내 피부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마스크. 1월부터 지금까지 꼬박꼬박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썼으니, 이제는 밖에 나갈때 공기가 상쾌하면 어색할 지경이다.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 여름 즈음엔 마스크 쓰고다니는 자체가 고통이었는데, 잠깐씩 벗었다 썼다라도 하지 않으면 더워서 참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뒤늦게 마스크 스트랩을 샀다. ‘끈 하나에 2500원이나해?’ 하고 바가지 쓴것처럼 조금 억울하기도 했는데,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내 마스크에는 스트랩이 달려있다. 방에 둔 물건도 잃어버리곤하는 나에겐 마스크 분실방지용도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가끔 스트랩으로 목에 걸어둔 채, 마스크 잃어버렸다며 우왕좌왕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하지만.



올해 에어팟, 애플펜슬, 브랜드 립스틱처럼 가격이 비싼 물건들도 구매했다. 물론 애플펜슬은 몇달째 집에 고이 모셔두었고, 브랜드 립스틱은 생각보다 발색이 좋지 않아 자주 손이 가진 않지만.

생각해보면 ‘잘한 소비’ 는, 가격이 비싼 물건들이 아니라 매일매일 나와 함께하며 일상의 패턴을 바꿔준 물건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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