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당신의 삶을 비추고 있습니다.
거울은 단지
당신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기운’을 비추고 있습다.
어느 날 문득,
익숙한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지 않나요?
표정은 괜찮은데,
뭔가 기운이 빠져 보이고
어깨가 처진 느낌.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거울은 겉모습만을 비추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안에 흐르고 있는 ‘기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음의 창'이라는 것을.
우리는 거울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합니다.
출근 전 옷매무새를 다듬을 때,
퇴근 후 무심히 지나치며 표정을 확인할 때.
거울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의식하며
바라본 적은 많지 않아요.
그저 벽에 걸려 있으니까,
혹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니까
하지만
오행의 시선으로 보면,
거울은 수(水)의 기운을 품고 있는
굉장히 민감한 존재의 인테리어 소품 입니다.
물처럼 비추고,
물처럼 흔들리며,
물처럼 흘려보냅니다.
풍수 인테리어 로 보면,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 거울이 보이면,
집으로 들어오는 기운이 흩어지게 됩니다.
잠든 침실에서
거울이 나를 향하고 있으면,
무의식 속 불안이 깊어져, 숙면을 방해 합니다.
반대로,
거울이 측면에 위치하거나,
식물 옆에 비스듬히 놓여 있을 때
공간은 조용히 정돈되고,
기운은 안정적으로 순환됩니다.
그건 마치,
나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것 같은 기분.
거울이 내 감정을 어루만지는 듯한,
조용한 위로. 나는 종종 거울 옆에
부드러운 린넨 커튼을 걸고,
은은한 향초나 작은 유리구슬을 함께 둡니다.
거울은 그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비추기도 하지만, 다시 '반영' 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울 근처는
항상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어야 한다.
어쩌면 거울이란, 우리가 매일 무심코 마주보는
또 하나의 '자아' 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자아를 감싸는 공간이,
우리 삶의 에너지 흐름을
결정짓게 됩니다.
오늘의 공간 제안
거울을 ‘보이는 위치’가 아닌
‘느껴지는 위치’에 놓아보세요.
정면보다 측면,
강렬함보다 부드러움.
거울은 빛을 담기도 하지만,
기운도 함께 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거울은 당신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기운이 고요하고 단단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그 앞에 머무는 시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