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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Feb 09. 2019

포기하지 않는 삶은,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선택한다

현재의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오는 순간, 마음이 묻는다.


성장? 언제까지 성장만 할 건데? 언제까지 도전할 건데? 언제까지 의미를 쫓을 건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심지어 나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바꿔보겠다는 것도 굳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임무 아니야?

포기하면 편해

이런 핑계와 함께 일시적인 안정과 유흥들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그리고 때로는 그 유혹에 지쳐 이런 고민들을 다 놓아버리고 흐르는대로 쉽게 살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삶이란 어떤 보물을 들고 있더라도 무거운 것이라서, 그저 큰 목적 없이 가볍게 사는 게 맘 편하지 않을까 하고.


얼마나 이 상태에 익숙해진건지

요즘 같은 시기는 하루에도 내가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생각들을 하고 있나 싶고.

당장에 필요한 실용적 노력 외에, 나라는 사람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배움을 얼마나 하고 있나 싶고.


이런 반성조차 어쩌면 숙제만 늘어나는 셈이다.


그렇기에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끝없는 고민과 질문, 의무들을 안고 가는 삶은 확실히 무겁고 불편하다.



그러나,

인생을 편하기 위해 사냐고 물으면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하겠다.

 

원하든 원치않든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과제를 그저 백지로, 혹은 의미없는 낙서로 제출하며 내 흔적으로 남기는 것은 적어도 내가 바라는 바는 아니다.

펼칠 수도 있었던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버리고 낭비하기에는, 한 번 뿐인 삶이라는 기회가 아깝지 않은가?


왜 사는지, 왜 성장하는지, 왜 도전하는지, 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지 아쉽게도 그 답은 찾지 못했지만, 대신 이렇게 되묻기를 선택한다.


"Why Not?"


그럴 수 있는 힘과 시간과 가능성과 기회가 있는데 왜 해 보지 않겠는가?

왜 성장하고, 도전하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노력해보지 않겠는가?


나는 다시 한 번 같고도 다른 마음으로 스무살의 다짐을 되새긴다.

- 사는대로 믿지 말고, 믿는 대로 살 것

- 성장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

-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믿고 실현할 것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을 나의 선택, 나의 삶이지만 기꺼이 그 무게를 지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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