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 Shower & Reading Challenge - Day 5
첫 번째 챌린지였던 블로그 챌린지를 마무리하며, 3월의 챌린지를 소개했었다.
바로 콜드샤워 + 하루 20분씩 영어 읽기 챌린지이다.
3월 첫 주의 마무리로, 각각의 챌린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개와 소감, 변화를 밝히려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찬물샤워는 1) 몸의 면역을 강하게 하고 2) 혈액순환에 좋고 3) 피부에도 좋고 4) 지방을 태우는데도 도움이 되고 5) 스트레스를 줄이고 6) 하루에 활력을 주고... +등등 정말 두루두루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샤워 전체를 찬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방법은 이렇다.
1)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먼저 샤워를 끝낸다.
2) 맨 마지막을 찬물 30초 - 따뜻한 물 30초 - 찬물 30초로 마무리한다.
기사에서는 위의 방법을 권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는 마무리 30초 정도만 찬물로 하고, 그것조차도 단번에 온도를 조정하는 게 심장에 무리를 줄까 걱정되어 2단계 정도를 거쳐 온도를 변경해왔다. 그런데 벌써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이제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30초-30초-30초)
소감은: 차갑다
특히 첫 이틀 정도는 날씨도 추워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ㅆ다. 일주일정도 해보고 이 챌린지는 그만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진건지 내 몸이 익숙해진건지, 몸이 추운 게 갈수록 덜해서 조금씩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다.
변화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 첫째 주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없다.
조금씩 익숙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 같고, 신체에 주는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다.
작년 말, 미국에 다녀온 후 어느새 또 영어를 손과 입에서 놓았다.
그러던 지난 달의 어느 날, 우연히 영어를 소리내어 읽어보았는데 너무나 버벅거리는 내 자신에 깜놀.
최근에 자료 찾을 일이 많아서 영어 읽기는 충분히 많이 한다고 느꼈는데, 소리 내어 읽는 것과는 또 달랐다. 소리내어 읽는 것은 발음까지 신경써야 하니 말하기와도 직결되고 굉장히 중요한 연습인데.. 하는 생각에 영어책 읽기를 3월 챌린지에 포함하자는 결심에 다다랐다.
읽기 시작한 영어책은 아래 두 권이다.
첫번째 책: FEAR (팃낙한 저) *한국 번역서 <오늘도 두려움 없이>
이 책은 이번 챌린지와 무관하게 작년 말부터 천천히 읽고 있던 책이다.
우선 관심있는 주제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도 하고, 책이 얇아 부담이 없고 휴대가 쉬우며, 단어 수준이 비교적 쉽다. 또한 한 번 나온 단어가 반복되어 혹시 몰랐던 단어도 계속해서 다시 반복할 기회가 된다.
영어 난이도로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나 스스로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고 계속해서 영어를 읽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아서 2번 정도는 읽어 볼 생각이다. 주변에도 강력 추천.
이 책에 이어 유사한 느낌으로 읽어볼 책은 <The Gifts of Imperfection> (예전에 읽다만 책), <Zen Mind, Beginner's Mind> 정도가 있을 것 같다.
두번째 책: Love Actually (영화대본)
스스로의 영어를 분석해보면 토익 토플 위주로 공부한 우리나라 영어교육 시스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바로 일상영어를 모른다는 것. 아는 형용사나 표현이 너무나 한정되어있다.
이럴 때 영화나 드라마 대본이 도움이 될 것 같아 Love Actually 를 선택했다. 이유는 그냥 좋아하는 영화라서. 그런데 영화 본지가 오래 되어 배경이 영국인 줄 몰랐다. 발음이 거의 영국 발음이라 당황했다.
그래서 지금은 우선 첫 번째 책 FEAR 를 위주로 읽고 있고, 이 외에 적절한 난이도의 영화 대본을 찾아보는 중이다.
소감은: 왠지 모르게 낯뜨겁다
영어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낯뜨겁다. 내 목소리가 내 귀로 들리는데 때로는 완벽하지 않은 발음, 모르는 단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체온이 올라가 옷을 가벼운 걸로 갈아입어야 할 정도다. 그래도 이런 쑥쓰러움이 장기적으로는 깨어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는: 조금씩 쉬워진다
20분 정도 책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뒤로 갈수록 읽기가 조금씩 수월해진다. 속도가 붙는다. 하지만 책을 덮고 하루가 지나고 나서 다음 날 다시 읽기를 시작하면 역시 좀 버벅댄다. 그러다가 또 20분쯤 되면 뒷부분에는 수월하게 읽는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읽기 속도도 조금씩 늘어나고 내 혀도 다시 영어에 맞춰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콜드샤워 + 영어책 읽기라는 연관성 제로의 챌린지를 함께 하게 된 두 번째 달.
5일째까지 성공적으로 달려오고 있음을 밝힌다.
Day 33 | Life Detox Chall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