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Challenge - Day 31
어렵지 않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뭔가를 해낸다는 것은!
8월의 챌린지, 매일 30분씩 책 읽기 -
그래도 독서를 즐기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챌린지만큼은 하루도 실패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부산 집에 가 있는 동안 어영부영하다가 잠들어버려서 하루의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나는 2013년부터 읽은 책을 모두 사진으로 찍고 연도별 사진첩에 보관하고, 종종 서평을 남기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읽는 책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서평도 거의 안 쓰다시피 하게 되었다.
2013년 17권 / 2014년 24권 / 2015년 22권 / 2016년 9권(!!!) / 2017년 13권(현재까지)
과연 나의 2016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올해도 벌써 10월이니 부진한 속도이긴하지만... 그래도 연초에 책을 많이 읽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8월 한 달 간 네 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성과이다.
이 중 '스프린트'는 전자책인데 한동안 전자책을 안 읽다가 독서 챌린지를 계기로 다시 리디북스와 yes24를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왔다갔다 이동시간에 SNS 대신에 책을 읽기에 좋다. 또한 가볍게 훑어보고 싶어 종이책을 사기 애매할 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훑어보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킨들도 잘 쓰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휴대폰을 자주 보는 스타일이라 기기를 하나 늘리기보다 휴대폰 앱으로 일단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한동안 책에서 멀어졌다가 조금씩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고 있다. 물론 8월까지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장르 (경영, 자기계발, 종교) 만 읽었던 흔적이 역력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설이나 인문 책처럼 안 읽던 책들도 잡게된다. 심지어 과학책, 수학책, 역사책도 궁금하다.
다시 뇌를 운동시키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젊음이나 늙음과 같은 나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아닐까 생각했다. 신체적으로 늙는 것보다 슬픈 것은 생각이 고정되어 버려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닐까. 내가 늙음에 대해 가장 싫은 것은 신체적인 부분보다 이런 정신적인 부분일 때가 많은 것 같다. 꼰대가 되기 싫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
또한 읽고나면 순식간에 까먹는 나 자신을 위해서 서평도 좀 더 자주 남기려고 노력하려 한다.
올해의 마지막에 블로그를 돌아볼 때는 서평 매거진이 다양한 감상과 배움들로 가득 차 있기를 바라며!
8월 챌린지의 후기를 마친다.
*이 포스트는 열두달 Life Detox Challenge 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