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새를 생각하려고 하니 한참이 걸렸다.
사랑이 아닌 싫어하는 새라고 한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비둘기라고 말했을 것이다.
비둘기 말고는 새를 자주 접할 일도 없고,
새에 대해 특별히 생각을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그나마 내가 사랑하는 새는 펭귄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마저도 실제 펭귄이 아닌 만화의 영향이 크다.
어렸을 때 펭귄 애니메이션 핑구를 즐겨봤었다.
클레이로 만들어진 펭귄들이 귀여웠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든 내 머릿속에선 제일 귀엽다.
실제와 관계없이 머릿속에 형성된 이미지의 영향력은 큰 듯하다.
특히 어렸을 때 형성된 이미지는 더 오래 남는 듯하다.
최근에는 유튜브 같은 매체로 아이들이 쉽게 왜곡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된 듯하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