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동물은 강아지다.
원래 강아지 혹은 개를 멀리서만 봐도 도망쳐 한참을 돌아가곤 했다.
심지어 초등학교 때는 조그마한 강아지에게 쫓겨 큰 아파트 단지 상가를 몇 분만에 질주했다.
그러다 8년 전 우리 집에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왔다.
조그마한 생명체가 움직이는 게 너무 귀여웠고 신기했다.
그 생명체가 자기 이름을 알고 말을 잘 듣는 걸 보니 예뻤다.
말도 못 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아플 때는 너무나 걱정이 됐다.
내 말을 듣지 않아도 그 생명체는 존재 자체만으로 좋다.
그렇게 강아지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강아지를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평생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었다.
변하지 않는 것만이 답은 아님을,
어떤 존재를 사랑함으로써 내가 더 충만해질 수 있음을
나의 강아지로부터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