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음식은 마라샹궈다.
몇 년 전 마라 관련 음식이 국내에서 보편화되기 전,
우연히 이태원에서 가족들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마라가 전혀 뭔지 몰라 얼얼한 고통에 당황하며
몇 젓가락 먹지 않고 내려놨었다.
그 후로부터 1년 정도 후에 미국 어학연수 중 룸메이트였던 사천 출신 친구가
자신 고향의 요리라며 마라샹궈를 해줬었다.
그때는 그 얼얼한 맛을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그 후로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 와서 마라탕, 마라샹궈가 유행하고 나서는 꽤 자주 먹곤 했다.
지금은 물론 과다한 나트륨 때문에 최근에는 먹지 않은지 꽤 됐다.
주변에서 누군가 마라의 매력을 모른다면 안타깝다.
그 얼얼하면서도 중독되는 맛이 얼마나 맛있는데!
생각해보면 처음엔 나도 마라가 뭔지 모르고 먹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게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알고 나니 그 진가를 서서히 알게 되었다.
살면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낯설어하고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사실 별 일 아니었던 게 많아진다.
그렇다고 그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점차 빨리 나의 본궤도로 돌아오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