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꽃은 물망초다.
사실 꽃에는 영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꽃이 조금씩 예뻐진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뭔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향을 살짝 맡아보면 평소 잘 맡을 수 없는 자연적인 향기
또 그 꽃을 쥐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행복을 가진 느낌
그렇지만 꽃의 종류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작년 동백꽃 필 무렵에서 물망초의 꽃말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귀찮고 피곤하다는 걸 자주 느낀다.
나와 비슷한 주변 사람들도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누구보다 즐겁긴 하지만,
이따금씩 순간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든 나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어느 순간이든 나를 아는 누군가가 나를 한 번쯤은 떠올렸으면 하는 마음
그 마음이 들 때마다 물망초가 떠오른다.
그러면서 나도 내 주변 사람들을 한 번씩 떠올리곤 한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