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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하루 Oct 02. 2020

내가 사랑하는 동네

내가 사랑하는 동네가 특별히 있을까 고민을 긴 시간 해봤다.

그러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산 동네가 떠올랐다.

지금 사는 동네에 비하면 편의시설도 적고 덜 번화했다.

그렇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큰 세계였다.


용돈이 생기면 문방구에 가서 문구류를 사고, 불량식품을 사 먹었다.

가끔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만화책을 사서 보거나 문제집을 샀다.

롤러브레이드나 킥보드를 타면서 재밌게 놀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이 

그때는 나에게 큰 일이었고 재미였다.


지금은 나에게 주는 재미보다 효용성, 실용성을 따질 때가 많다.

물건 하나를 사도, 책 하나를 사도, 놀면서 시간을 보내도

그런 것들이 나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동네를 떠올렸는데,

가치가 없더라도 내가 즐거우면 그만인 

그런 날들이 왠지 모르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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