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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moi Nov 10. 2023

카페 부스터

카페의 목적


 나는 멍하니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지만,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아 환경적 요인인가 싶어서 결국 집 앞 카페로 향한다. 

 평온한 내 공간에서는 때때로 글쓰기가 한정적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에는 카페에 가는 것이다. 매일 다양한 글감으로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의 적당한 소음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주곤 한다. 북적북적하든, 한가롭든, 카페 안의 다양한 모습들과 창밖에 보이는 세상을 구경하다 보면, 문득 글감이 떠오른다. 글감을 이야기로 풀어내기까지 막힘없던 날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이 막막하기만 할 때면, 그 순간을 위해 카페에 간다.

 


 하루 중 가장 맛있는 커피는 그날의 첫 번째 커피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중에는 업무 시작 전 나를 충전하기 위해, 커피 한잔이 꼭 필요했지만, 요즘은 커피 한 잔이 가장 생각날 때, 좋아하는 그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어서일까. 그 커피 한잔이 너무도 맛있고, 그 순간의 글쓰기가 좋다.

 커피 향기로 가득 찬 카페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비로소 내가 써야 할 글이 무엇인지 선명해질 때, 이것은 카페인 부스터일까, 카페 부스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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