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담긴 것을 쏟아내야 해
카타르시스의 중요성
월요일의 징크스보다 힘든 날. 오늘 같은 금요일이다.
이번주는 유난히 힘들었다. 한주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번주를 휴일이 있는 다음 주로 착각할 정도였고, 몸이 고되었다.
추석연휴로 쉼이 길었음에도 명절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오히려 더 고단했다. 일주일이 길게만 느껴졌다. 어제는 목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인 줄 알았다. 금요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일까. 오늘 하루의 힘겨움은 극을 달렸다.
아이들의 명랑함과 쾌활함은 나날이 더해지고 힘도 세졌다. 그에 비해 내 몸은 약해지고 아파왔다.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보고 싶었고,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주방 끝에 쭈그리고 앉아 울음을 뱉고 나니 감정이 정화되었다. 다시금 감정은 안정을 찾았고, 아이들을 따스하게 안을 수 있었다.
속에 담긴 것을 울음으로 쏟아내면서 카타르시스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담아만 두고, 고인 것들은 썩고 곪는다.
중요한 것은 적절하게 잘 쏟아내고, 상쾌하게 다시금 채워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