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저녁 식사를 챙겨주고 잠시 숨을 돌리며 휴대폰을 확인, 어떤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확인한 알림은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짧은 한탄글을 쓴 거였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하며 단톡방에 공유를 해보았다. 단톡방의 따스한 사람들은 '제목부터 넘나 매력적, 꾸준함이 진리, 충분히 잘 적으셨다.'는 등의 축하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두 시간 만에 조회수가 2000을 돌파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의아해하던 때, 한 분이 놀랄 소식을 하나 더 알려주셨다.
"브런치에 똬악~~~"
'오후 7시, 브런치스토리 인기글' 첫 번째에 올라있는 나의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였다.
오잉?
기쁜 마음과 함께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요즘 아이 둘 가정보육을 하며,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비몽사몽이라 그저 하루하루 글쓰기를 완수하는 것에만 의의를 두고 있었다. 어떤 소재로 글을 쓸지 생각하는 것조차 고단할 때도 있었다. 하루가 버거워 첫 문장은 열의로 시작해도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성의 없이 써질 때도 많았다.
조회수 200에서 한 시간 만에 조회수 3000.
다시 한 시간 만에 조회수 4000.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시간 동안 나의 글은 '브런치스토리 인기글' 첫 번째에 자리했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나의 글을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보았다는 사실은 자꾸만 여러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감격스러웠고, 아쉬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반성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첫 책은 퇴고를 수도 없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나오고 나니 아쉬운 부분이 생겼다. 아무리 수정을 거듭하며 글을 붙잡고 있어도 완전히 만족할 수는없는 일이다.
즉 100퍼센트 만족하는 글이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움을 안고 매일 성장하는 글과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분명 나의 글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오늘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하는 나의 글과 내가 될 것이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