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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람 Apr 24. 2024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우리 아이 인성교육

안녕하세요.

오늘은 육아칼럼으로 우리 아이 인성교육에 대해 얘기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남편, 아이들과 함께 맛난 식사를 하고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그곳은 연인 또는 가족단위로 오기 좋은 곳이죠. 특히나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뛰놀기에 딱인 장소예요. 여러 번 방문했던 터라 뛰노는 것이 필요한 첫째를 위해 그곳으로 달려갔어요. 첫째와 함께 뛰어다니기도 하고, 유모차를 끌고 산책도 했습니다. 그러다 배고프다고 우는 둘째에게 분유를 먹인다고 앉아있을 때였어요.


흔들 그네의자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신 중년의 부부에게 어떤 남성분이 반려동물을 안고 다가가는 것을 보았어요. 근처라 대화 내용이 다 들렸습니다. 남성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애들이 타고 싶어 하는데 좀 비켜주실..”     


남성분이 말하는 동시에 두 따님이 달려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중년의 부부께서 화들짝 놀라 일어나 가셨어요.

그리고는 두 따님이 흔들 그네의자에 앉아 신나게 놀고 사진을 찍었어요.


저의 마음이 꼬여있었던 걸까요.

그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년의 부부가 너무 오래 앉아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남성분이 따님들과 뒤에서 조금이라도 기다렸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옆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얘기를 마친 그분들께서 스스로 일어날 수도 있었지 않을까 해요.


과연 그분들께 가서 비켜주십사 얘기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일일까요?

글쎄요. 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그것을 당연시할 거예요. 노력을 쏟지 않고도 누군가의 자리를 가지는 것에 익숙해지겠죠.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법을 모를 것이고, 가지지 못하는 것을 참지 못할 것입니다. 좌절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아이는 쉽게 절망할 수도 있어요.      


저 또한 당사자가 아니기에 어떠한 숨겨진 얘기가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고, 올바르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이는 부모이고, 그런 부모의 말과 행동을 보고 그들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니까요.     


우리 아이 인성교육을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요? 저의 글을 읽으며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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