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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 Bori Sep 19. 2022

활동적인 삶 #불안 #분주함 #활동성 #알아차림

에리히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활동성이란 

슈바이처 :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자발적인 표현

아리스토텔레스 : 최고 형태의 활동성은 관조적인 삶, 진리 추구에 있다.  

스피노자 : 하나의 행위가 온전히 나의 인간 본질에서 나오며 이성과 일치한다. 

현대에는 활동성은 사회에 유익한 변화를 주는 것을 목표로 인간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인간의 에너지가 사회 관점에서 유익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관건이다. 


#자유와 강제

과거 전통적 의미의 활동성은 행위나 행동이다. 현대 산업의 의미에서 활동성은 분주함이다. 

이 차이는 동기가 강제적인가 아닌가에 있다. 

산업시대 이전엔 활동성이 자유롭게 이루어졌지만 현대에는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란 강제 없이도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이다. 


#외적 강제 

많은 사람은 여전히 일할 것인가 아니면 굶어 죽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그에게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자본이 없기 때문이다. 


#내적 강제 - 불안

훨씬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 

종교사에서의 칼뱅주의 : 인간은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 노동과 경제적 성공이 그 불안을 잠재웠기에 어마어마한 노동의 강제를 키웠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한 공포와 불안이 있다. 삶이 무의미해서 겁나며, 경쟁이 두렵고, 부모나 자식이 겁나기도 한다. 이런 불안에서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안하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일하고 또 일한다. 

일은 현대사회의 최고 진통제 중 하나다. 일이 끝나면 운동을 하고, 클럽에 간다. 그저 분주하기만 하면 된다. 고요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다시 불안해질테니.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있는 경우 미친 사람처럼 일하고 늦게 퇴근해서 가족과 세 마디 이상 나누지 않는다. 바쁘다, 참고 견딘다는 핑계로 회피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행동을 합리화하고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아주 많았던 것으로 자신을 속인다. 


#분주함 

분주함은 자유롭지 않는 활동성이다. 

자유롭지도 즐겁지도 흥미를 느끼지도, 실제로 활동하지도 않는다. 

불안이라는 내적 강제 때문에 자신이 행동한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분주함의 동기

중세에는 인간의 구원이 목표였다. 산업사회에는 물건의 최대 생산과 소비가 목표다. 인간은 경제적/기술적 진보에 이용되는 최고의 자산이자 도구가 되었다. 


#수동성 

현대인은 매우 활동적이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수동적이다. 바깥에서 지시하고 조종하는 활동성에 의해 분주하기 때문이다. 

수동성의 결과는 소비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소비하는 인간은 내면이 공허하고 수동적이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안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그의 분주함은 내면 활동성의 결핍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박적으로 활동하고 강박적으로 활동적이지만 그러고 나면 활동적으로 행동한 만큼 게으르고 싶어 진다. 그렇게 수동적으로 쉬고 다시 수동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추구해야 하는 활동성 

관조와 상반되지 않으며 자기 발전을 지원하는 활동성을 키워야 한다. 

그 시작은 깨달음. 수동성을 의식하고 이 수동성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다음은 진정한 활동성의 연습이다. 가만히 앉아 바라보려는, 들어보려는, 명상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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