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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 Bori Apr 13. 2024

퇴사하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발견될까요?

일의 의미와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시간

두잉레터에 연재한 <회사를 떠난 지금,> 여섯 번째 글입니다. 

<회사를 떠난 지금,>은 회사를 떠나 자신에게 맞는 일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섯 분의 커리어 인터뷰입니다. 

하단에서 두잉레터를 발행하는 '리드앤두' 정보와 뉴스레터 구독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드앤두의 뉴스레터 <회사를 떠난 지금,> vol.6




퇴사하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발견될까요?

: 일의 의미와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시간




안녕하세요. 김상아입니다. 
<회사를 떠난 지금,>을 연재하면서 ‘퇴사'에 대해 검색해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얼마 전 밀리의 서재에서 『무계획 퇴사자의 일천일 표류기』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퇴사 전, 회사에서 충분히 계획을 세우고 테스트도 해보라는 애정 어린 당부가 담겨 있었죠.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좋겠다고요. 
시행착오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조윤성 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즐기고, 잘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윤성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Part 1.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



Q. 브런치에 ‘낮에는 물감을 팔고 밤에는 글을 쓴다’고 소개해주셨어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술 키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소싱하기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해요. 디자인을 전공하고 3년간 회사원으로 일했어요. 퇴사 후 제게 맞는 일을 찾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다가 미술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요. 치유미술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쇼핑몰이 되었네요.


브런치 소개글은 『무계획 퇴사자의 일천일 표류기』 출간 후 ‘작가로서의 삶’과 ‘사회인으로서의 삶’ 사이를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에 가까워요. 하루의 대부분을 사장으로 살지만 어떤 밤에는 한 명의 인간으로 살고 싶어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 조윤성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의 글을 씁니다.


작업실에서 만난 윤성 님



Q. 퇴사 후 내게 맞는 일을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무계획 퇴사자의 1천일 표류기』라는 책으로 엮어내셨어요. ‘퇴사 사유는 자아 탐색입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퇴사를 결심한 이유와 퇴사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먹고 살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품고 퇴사했어요. 죽는 날까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기회가 지금밖에 없을 것 같았거든요. 적성에 맞는 일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잖아요. 


어떻게든 될 거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나왔는데 만만치 않았어요. 최선을 다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온 힘을 다해 참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파티플래너 자격증을 따서 플래너 활동도 해보고, 쇼핑몰에서 파티용품을 팔기도 하고, 시장 활성화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그곳의 사장님들처럼 옷도 팔아보고, 유행하는 부업이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도 해보고, 글쓰기 모임도 하고, 어쩌다 출간도 하면서, 그렇게 3년을 보냈어요. 


모든 일이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매번 같은 질문이 찾아오더라고요. ‘이 일만 평생 하고 살아도 괜찮을까?’ 그런 확신이 들지 않으면 다른 일, 또 다른 일을 벌였어요. 이 시행착오가 인생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아주 고단했죠. 혹시 저와 같은 생각으로 퇴사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덜 고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던 글이 『무계획 퇴사자의 1천일 표류기』가 되었습니다.



Part 2. 일의 의미와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시간



Q. 해보고 싶었던 걸 하나씩 신나게 했다기보다 나에게 제일 잘 맞는 걸 찾기 위해 계속 다른 걸 시도해 본 거군요?


맞아요. 한 가지 일에 정착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입시도 취준도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았는데 막상 회사 밖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무력감에 슬펐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대해 듣게 됐는데요. 멘토링도 받고 지원금도 받으면 좋겠다 싶어 당시 제가 느끼던 ‘우울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기획서를 제출했어요. 감사하게도 1년간 지원을 받게 됐고요. 


심리 전문가분들의 자문을 받으며 치유미술 프로그램을 만들고 효과성 검증까지 마치니 1년이 지나 있더라고요. 지원이 끝날 때쯤 함께한 친구들과 작별하면서 공방을 오픈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코로나가 왔죠. 만족도도 높고 스스로 자신감도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렇게 그만두기는 아쉬웠어요. 펀딩을 통해 수업 내용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었죠.


펀딩이 끝난 후 남은 책으로 다시 온라인 스토어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두 번이나 실패해서 걱정이 컸지만,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올리고 수업 때 사용했던 파스텔이나 물감을 업로드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미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방 & 치유미술 그림책 '인생 지도'



Q. 드디어 내 일을 찾았다는 느낌이었을까요? 


그 느낌이 ‘유레카’처럼 왔다기보다 그만둘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예전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서 끝을 냈는데 이 일은 기꺼이 많은 것을 감수하게 해요. 


예를 들면 그림책과 함께 화방 용품들을 팔기 시작했을 때 판매된다는 기쁨도 잠시, 마진에 대한 걱정이 들더라고요.  ‘수익성을 높이려면 직접 제작해야겠다. 제작을 제대로 하려면 샘플링을 충분히 하고 싶다. 그러려면 기계가 필요해.’ 그전이었으면 이 지점에서 그만두었을 거예요. 천만 원 넘는 기계에 투자할 엄두가 안 나니까요. 그런데도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이건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두 번째 지원사업을 준비했고 지원금으로 여러 기계를 구비하면서 제작도 하게 됐어요. 물론 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생겼지만 희한하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힘든 건 잠깐이고 또 금세 만들고 싶은 제품들이 떠올라요. 하고 싶은 일이 무궁무진해야 평생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만들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으니 저의 마당을 발견했다고 생각해요.




Part 3. 적성을 찾다가 발견한 진짜 나만의 일



Q. 내게 맞는 일을 찾는 주요한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내가 쓸모 있는 분야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좋아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고 업으로 삼을 수도 없잖아요. 그 범위 내에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가 있을까’로 질문을 바꾸고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미술 수업을 하면서 화방 용품의 사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게 익숙한 물건이니까 당연히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화방 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도 워낙 많으니까 파스텔이나 물감을 팔겠다는 생각은 차마 못했는데 ‘이렇게 그려보세요’라고 사용법을 같이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게 차별점이 되어 구매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내가 만든 콘텐츠를 누군가 보고, 기획한 상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남겨주시는 걸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보람을 느껴요.




Q. '나만의 일'을 발견하고 해나가며 어떤 부분을 만족하시나요?


우선 제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에 만족해요. 인터뷰를 앞두고 3년 전에 쓴 책을 다시 펼쳐봤는데 ‘맞아, 이렇게 두려움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지’ 싶더라고요. 늘 망하면 어쩌나 무서웠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해요. 어떻게든 살아나갈 자신은 생겼어요. 과하게 욕심 내지 않으면 누구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타인에 대해서도 좁고 이기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여러 도움을 받으면서 태도가 바뀌었어요. 경험이 많은 분께 모르는 부분을 여쭤보면 흔쾌히 알려주시고 선배로서 기꺼이 조언해주세요. 그 모습을 보며 세상과 타인에게 다정하려 노력하게 돼요. 또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유도 좋아요. 내 삶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맞다고 생각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방식으로 시도하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오롯이 감당할 자유라고나 할까요? ‘이거 지금 팔아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준비해서 실행해요. 제 판단이 맞았다는 걸 확인할 때 정말 짜릿해요. 물론 좌절도 많지만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그 희열을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더라고요.


밀리의 서재에서 출간한 조윤성 님의 책





















Q. 윤성 님의 터널구간은 ‘내 일'을 발견하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고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매일 짧은 터널을 통과하고 있어요(웃음). 퇴사 후 2년 동안은 ‘내 일’을 찾기 위해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이후엔 ‘어떻게 해야 더 멀리, 오래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지속하려면 결국 내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만 하잖아요. 어떤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래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혼자 일하는 게 좋은지 함께 일하는 게 좋은지, 돈을 벌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고생할 수 있는지, 어떤 고객을 위해 일할 것인지 등등 짧은 터널을 계속 통과하면서 깨우쳐가는 것 같아요. 


저는 경험에서 배운 것을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믿어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에 부딪히면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짚어봐요. 그렇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준을 만들죠. 다만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말자고 직원들에게도 이야기해요.
소위 대박나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하루 2시간씩 자고 마늘 수액 맞으면서 평생 일하고 싶진 않거든요. 아웃소싱한다든지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타협하기도 해요. 이런 식으로 저 자신과 우리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퇴사 후 내 일을 발견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온 과정



Q. ‘일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글을 브런치에서 읽었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퇴사하고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등  머릿속이 온통 ‘나’로 가득했어요. 지금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려면 세상을 의미 있게 바꾸려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요. 너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건조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가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었을 수 있잖아요. ‘랜선 문방구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가 요즘의 최대 고민입니다. 


제가 착해서 하는 고민이 아니고 결국 회사와 제가 더 성장하려면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하더라고요. 내가 아니어도 그만인 제품, 서비스를 만들면서 어떻게 특별해지겠어요. 제가 속한 시장이 시즌성이 강하다보니, 그동안은 빈 시즌을 어떤 제품으로 채울지만 생각하면서 쫓기듯 달려왔어요. 이제는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게 의미 있는 제품이면 좋겠어요. 많은 필요를 채우는 일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퇴사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최근에 지인이 사람을 그릇에 빗대어 이야기했는데 공감되더라고요. 우리 모두는 다른 크기와 모양의 그릇을 가지고 있어서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작은 세모 그릇에 크고 동그란 얼음을 넣으려고 하면 그릇이 깨지겠죠.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그릇에 물을 자꾸 집어넣으면 그릇이 싫어할거고요. 결국 내 그릇을 똑바로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퇴사의 목적이 ‘내 그릇을 제대로 알아가고 써먹기 위해서’라면 퇴사는 필요해요. 짧고 굵게 경험해보고 엉엉 울면서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깨닫고 다시 돌아가도 괜찮아요. 그런데 만약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라거나 ‘멋있어 보여서’ 등 조금이라도 외부 요인으로 인해 퇴사를 고민한다면 말리고 싶어요. 


회사 밖에서 나를 찾는 과정은 녹록지 않아요. 그 여정의 출발이 ‘나’로부터라면 그나마 낫지만 다른 요인을 위해 헤쳐나가려고 하면 정말 힘들어요. ‘안정적인 월급으로 살지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요. 그럴 때 ‘왜냐하면 나는 ~’으로 시작하는 말이 있어야 돼요. 그 말을 나에게 들려주면서 터널을 지나는 거니까요.


시간을 돌려 퇴사하기 전 저를 만난다면 지금 가진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줄 거예요. 그때는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어요.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들도 많았는데 일상을 당연하게 여기다보니까 바깥의 것들이 훨씬 커 보였죠. 내가 속해 있는 집단, 하고 있는 업무, 만나는 사람들을 새롭게 보는 노력만으로도 많은 게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나는 회사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그릇일 수도 있잖아요. 그게 이상한가요? 저는 6년이나 돌고 돌아 ‘삶을 살아가는 멋진 방법’은 세상 사람의 수만큼 많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지만 그 고생 안 하고 관점 하나 바꿔서 행복하게 되면 얼마나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 고민한다면 이미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쉽고 빠른 답 말고, 세상 누구도 줄 수 없고 오직 나만 내릴 수 있는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면 좋겠어요.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는 경험주의자의 조언

윤성 님은 ‘인간은 늦더라도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가게 되어 있다’는 말을 증명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일에 목매는 걸까’ 현타가 오거나

‘내 안은 너무 나로만 가득 찬 건 아닐까’ 걱정되나요?


나를 의심하기보다 '어차피 가게 될 길 치열하게 나아가보자'는 집념의 힘을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 안의 질문이 충분히 채워지고, 내 그릇의 모양을 선명하게 인지하면 나에게 집중되었던 시선이 비로소 타인을 향하게 될 거예요. 


인터뷰를 마친 후 어느 날, 스토어를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 되기를 바라며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했다는 윤성 님의 메일을 받았어요. 인터뷰 덕에 용기 낼 수 있었다고요. 과거의 책이 그랬듯 이번 글 또한 고민의 기로에 있는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요. 어쩌면 윤성 님은, 지나온 터널을 회고하는 글을 통해 자신의 그릇을 더 명확하게 인지해온 것 같다고요.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선순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ditor. 김상아

Photo. 김상아

발행. @readndo.official

발행일. 2024. 3. 28. 



두잉레터에 연재한 <회사를 떠난 지금,> 여섯 번째 글입니다. 

<회사를 떠난 지금,>은 회사를 떠나 자신에게 맞는 일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섯 분의 커리어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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