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프리랜서 간접 경험기-부록편

by 보리 Bori

before

여행과 미술 전시 구경. 이 두 가지 행위의 공통점은 나에게 있어서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쉽게 말해 돈을 쓰고 쓴 돈만큼 얻을 것이 없는, 일들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건 아마 환갑이 되어도 그 의미를 찾기가 힘들 것 같고, 여행은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현지에서 사이즈도 맞춰보고 싼값에 살 수 있다…? 정도의 의미까지는 부여된 단계이다. 보리작가의 손에 이끌려 이곳저곳 다니면서 느꼈던 여행지 현장에서의 좋았다… 라는 기분은 거의 즉각적으로 다음과 같은 플로우를 동반한다.


그래,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좀 좋긴 하군.

그런데 이 좋은 기분이 비행기 값과 호텔 값, 투자한 시간 따져봤을 때 가치가 있는 거긴 한 건가?

지금 이 순간 좋은 게 나에게 계속 도움을 주는 것인가? 한 달만 지나도 가물가물 할 것 같은데…

출근 어떻게 하지…?


내가 여행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불혹을 앞둔 이 나이에 방구석에서 PC게임을 즐기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after

이번 [글쓰기 프리랜서 간접 경험]은 나에게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의미 있는 영향을 주었다.


온갖 시도로 환기를 시도해봐도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이 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 보았다.

프리랜서 일은 생각보다 프리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돈은 버는데 우리가 사장님이 아니라면, 우리는 누군가의 노예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사장님이더라도, “나”는 보리작가의 노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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