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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phim Apr 29. 2021

 미신으로부터 자유,

신의 음성이 들리는가


"Learning to recognize the voice of God in your daily life is accomplished by building an interior habit of listening, recognizing, responding, listening some more, recognizing and responding, etc.


The more you hear the voice of God, the more you will recognize His voice in the most subtle of ways, and the more you come to hear the subtleties of His voice, the more you will be able to follow.


In the end, this is only accomplished by an ongoing habit of deep and sustaining prayer. Without that, it will be very difficult to recognize the voice of the Shepherd when you need Him the most."


<Recognizing the Voice of God>,

April 26, 2021

Monday of the Fourth Week of Easter
Readings for Today,

Catholic Daily Reflections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깨달음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인식하고 응답하고, 다시 좀 더 듣고 인식하고 응답하는 내적인 습관에 의해서 가능해진다.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될수록, 더욱더 그분의 음성을 가장 세밀한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고, 가장 세밀한 그 음성을 듣게 될수록 당신은 그분을 더욱 따르게 된다.


결국, 이것은 깊고 지속적인 기도의 항구적인 습관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도가 없다면, 당신이 그분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그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내가 기도를 하는 것은 삶에서 안전하게 환란에 빠지지 않고 내가 극복할 수 없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지 않으면서 매일을 평화롭게 건강하게 안전하게 지혜롭게 살고자 하는 의지의 몸짓이다. 기도하지 않고 신앙생활에 마음을 담그지 않고 사는 삶과, 신앙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내게는 완전히 다른 삶이었다.


"나"라는 주체는 동일한데, 내가 택하는 삶의 방식이 나의 삶을 각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갔다. 내가 의식하고 의지하고 원하며 행동하는 주체임에도, 그 두 가지 방식은 질적으로 확연히 대비되는 삶이었다. 지금 나는 신앙의 길을 걸으며 살고 있다.



신앙의 길이란 완성된 무엇이 아니라 매일매일 신을 향해서 신의 뜻을 찾으며 그분의 계명을 의식하고 그 길을 가능한 한 식별하고 선택해서 따르려는 노력이다. 신앙이란 완결된 개념이 아니다.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 위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깨달으며, 동의하는 그 의미들을 마음과 정신에 품고 살려는 원의를 가지는 것이다.


신앙인에게 가장 축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하느님의 음성을 차츰 듣게 될 수 있는 것, 그 길을 가는 것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편해지는 것, 물론 자만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혼란과 갈등과 시련도 오지만, 그 과정도 다음 날은 다시 성숙의 재료가 되어 돌아온다.


신앙은 매일 흔들리는 삶의 요동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성곽과 같다. 나의 한계를 깨닫고 해 주고, 나의 발걸음을 적절히 조율해주며, 중요한 삶의 움직임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삶의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저울추가 되어 나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 준다.



마음먹은 데로, 의지한 데로, 욕망 품은 데로, 충동이는 데로 살았던 시절의 삶과는 물론 많이 다르다. "보이지 않는 손"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복종하는 것 같고 꼭두각시 같고 어딘가에 묶인 것 같은 삶처럼 생각되어 무한 자유와 반항과 거친 질주로 질풍노도와 같은 모험과 시행착오의 시간을 지내기도 했었다.


무서운 거 없이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 보기도 했다. 타인의 상처나 나로 인한 타인의 불편함 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때보다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성장하고, 인생의 굴곡진 길을 이해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도 여전히 이기적인 욕망들을 품고, 타인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며 살고 있지만, 신앙의 길과 그 길이 상충된다고 괴로워하지 않는다. 내가 해를 향해 걸어가며 그 빛을 받고 있다고 해서 내가 태양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작고 소소한 한 자연인이지만, 하느님을 열망하며 그분을 믿고 추구하며 살아가면서 좋은 신앙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연인이다.


그럼에도 신앙 없는 삶이란, 하느님을 잊고 사는 삶이란 으로 내게 없을 것 같다. 이 길이 훨씬 좋고 편하고 안전하고 평화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신앙의 빛이 신앙의 신비가 많은 이들에게도 다가갔으면 좋겠다.



혹 당신의 삶이 어둡고 슬프고 괴롭다면 당신의 하느님을 찾아보세요. 그분은 모두의 하느님이시기에. 그분은 당신에게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삶의 길을 비추어주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손으로 해를 가리지 마세요. 해를 향해 걸어가 보세요. 큰 웃음은 아니어도 잔잔한 미소와 차분한 느낌, 든든한 둔덕과 하루 저무는 그늘에서 빨간 석양을 고즈넉이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사진, 구글과 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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