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3: 그녀도 얼굴을 기억하는 몇몇의 지인들과 한 팀이었고,그녀가 속한 그 조가 식사의 요리를 할 차례였다. 먼저 장을 보러 나간다. 인원은 4,5명 정도였다.
*장면 4: 그녀 팀이 외출하려고 차에 오르고 그녀는 차를 타지 않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간다. 출발이 비슷했고 교차로 어디선가부터 그녀는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기 시작하다가 속도감의 스릴을 느끼며 점점 더 가속한다. 교차로 신호등에서 정차와 동시에 지나가는 버스를 발견하는 위험한 상황도 스쳐 지나간다.
* 장면 5: 신나게 달리던 그녀가 갑자기 장 보러 가기로 한 길을 놓치고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어 멈추고, 자전거에서 내려, 달려온 길로 돌아서 걷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작은 강이 흐르고 있다.
* 장면 6: 자전거를 끌며 돌아 걸어가는데, 얼굴을 알 것 같은 사람들이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그녀가 자전거로 달려가던 방향으로강물 속을 천천히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팀을 찾으러 다시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그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걸어간다. 터벅터벅... 어디로 가지 하면서.
== 해석 1:
그녀는 그 모임은 좋아했지만, 식사 준비 미션은 부담스러워 벗어나고 싶었다. 장 보러 가는 길을 놓친 건 장 보러 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강물 속을 유유히 걸어가는 사람들처럼 더 자유롭고 싶었고 그 사람들이 부러웠다.
== 해석 2:
그녀는 그 모임의 자유롭고 경쾌한 분위기가 좋았다. 그녀 팀이 장보기 위해 외출하자 그녀는 즐거운 기분에 어릴 적 신나게 타던 자전거로 달리고 싶었다. 미션이나 목적지 방향을 잠시 잊은 채, 속도감을 즐기지만 그래도 위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나게 달리느라 놓친 길을 다시 찾으러 가고 있다. 강물 속을 산책하듯 걸어가는 사람들의 여유로움도 느끼고 있다.
== 해석 3:
그녀는 팀(공동체)의 미션보다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우선순위에 두어 함께 장 보러 가야 하는 팀워크를 깨뜨리고 팀의 효율성과 협업 정신을 무시했다. 그녀가 자전거 타고 스릴을 즐기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그녀를 찾으러 헤매며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팀들은 시간에 맞춰서 요리를 마치고 식사를 잘 제공했는데 그녀 때문에 팀의 체면도 성과도 떨어질 것이다. 그녀는 자신만생각하는 이기주의자다.
당신은 자신에게, 그녀에게 어떤 해석을 하고 싶은가,
일상에서 만나는 자신의 모습, 우리 눈에 비친 타인의 행태, 우리의 시선과 생각과 판단은 어떤 색깔을 띠고 있을까,
우리가 타인에게 행하는 판단과 평가와 그 모든 해석은, 사실, 우리 자신을 향하고 있다. 때로는 상처를 남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기도 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깃털이되기도 하며,젖은 물기를닦아주는순면 타월이 되기도 한다.
타인에 대한 해석과 자기에 대한 해석의 잣대가 다르다면, 우리는 괴기한 이중인격자 이거나 아니면,오만한 우월주의자 이거나, 참담한 패배주의자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