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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고 사랑
뒤늦은 탄식
by
김혜정
Dec 2. 2022
못다 잔 내 잠 나 홀로 차지하겠다고
이걸 보고 하...
탄식이 가슴을 때리네.
새벽을 공그르고 아침에 희뿌옇게 일어나
아이들 먹지도 않는 알탕에 밥 차려주고
아직 식지 않은 침대로 야곰야곰 들어가
못다 잔 내 잠 내가 다시 차지하겠다고
그릏게 세 시간을
꿈속에서 헤매일 때
당신은
먹다 남은 알탕에 잡곡밥 한 공기도 못 채우고
무얼 좇아 그릏게 바삐바삐 갔는가.
입 가셔줄 물 한 잔만 덩그러니 놓아두고.
설거지통 가득 담긴 요란한
빈
그릇들 옆에
당신의 입 가셔줄 물 한 잔
외로이 기다리네.
못다 잔 내 잠 나 홀로 차지하겠다고
입 가셔줄 물 한 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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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작가지망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인내심을 가져라. 마음을 잘 다스려라. 어둠 뒤에 빛이 있으리니. 안녕하세요~^^ 김혜정의 브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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