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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e Jul 27. 2021

명상

[남편의 긍정성=생각 없는 상태]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으로 남편과 함께 명상을 해보았다.

10분간 물소리에 집중하고 있으면 되는 소리 집중 명상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분명 물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맞다. 아까 세탁기 다 돌아갔는데', '다음 주에는 잊지 말고 세제 사야지', ' 어제 00엄마한테 괜히 그 말까지 했나', '아, 그냥 이렇게 얘기할걸'등등 생각은 과거로, 미래로 파고들어 그 생각의 꼬리의 꼬리까지 끊임없이 재잘거렸다.


"여보, 생각이 너무 많아 집중할 수가 없어. 근데 처음엔 원래 이런 거래."


"그래?? 나는 왜 아무 생각이 안 들고 물소리만 들리지?"


역시. 무념무상이 거저 되는 복 받은 자다.

나는 노력으로 얻어야 하는 팔자이니 꾸준히 명상을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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