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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e Aug 03. 2021

얼룩

"여보, 오전에 00 엄마가 이런 얘길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마음이 하루 종일 불편하네."


"당신은 깨끗한 옷에 커피 한 방울이 튄 것처럼 크게 느껴져서 그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너무 좋은 사람이려고 애쓰지 말고 나처럼 욕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봐."


"당신은 왜 욕먹는 게 괜찮은데?"


"난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그래. 하하. 이미 옷이 커피 범벅이라 여기에 한 방울 더 튀는 것쯤이야 뭐~."


남편 셔츠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벅이 되는 지경까지의 괴로운 과정은 건너뛰고 그냥 바꿔 입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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