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 다낭 Day 10
하노이 기차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오전 11시 비행기라 5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다. 단은 프랑스에서 머물 카우치 서핑을 찾고 나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며 의자에 앉아 있는데 베트남 가족 그룹이 옆자리에 앉았다. 정말 시끄럽게 떠들며 사진을 찍더니 꼬마 여자애가 내가 앉은 의자로 엉덩이를 드리 밀고 나를 옆으로 밀었다.
내가 안 보이나?? 기본적으로 남의 의자 선 넘어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초등학생 때 책상 선 넘어가면 다 내 거였는데!
한 시간 정도를 엉덩이 싸움하며 요란스러운 소음을 듣다가 도저히 못 참고 식사를 하러 갔다. 문화가 다르니까 이해해야지.. 그런데 절대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문화의 나라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비행기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다낭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와보는 혼성 도미토리다. 단한테 호스텔 그립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전혀 그립지 않단다. 평생 묵을 호스텔 이미 다 경험했다고.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베트남서 처음으로 네이버 블로거의 지혜를 빌리기로 했다. 한국 사람들은 정리와 정보 공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인 것 같다. 단점은 네이버로 찾아간 곳은 한국인으로 인산인해라는 것.
새우볶음국수가 맛있다는 라루라로 결정!
2명이서 4가지 메뉴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아 또 먹고 싶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비자 신청 서류를 정리했다. fee로 100만 원 정도를 내고 사인을 하고 빠진 것 없나 체크하고. 이제 내일 건강검진만 받으면 얼추 끝이다. 얼른 보내야 마음이 편하지.. 여행 끝나고 캐나다 갔을 때 내 신분이 아직 불명확해서 걱정이다. 올해 6월부터 이민자도 더 받고 비자업무 인력도 증가시킨다고 하던데 그 덕을 보기를.
한참 서류를 체크하며 앉아있는데 동양인 여자애가 들어왔다. 딱 보니 한국인 같아서 단한테 귓속말하니 단이 잘 모르겠단다. 잠시 후 여자애가 한국어로 통화를 했다. 역시!!
초림씨는 1달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베트남에서 한 달 반 정도 여행 중이라고 한다. 처음 해외여행인데 혼자 자유여행이라니, 얼마나 새롭고 무섭고 설렜을까 상상이 간다. 초림씨와 맥주 마시며 수다 떨다가 오늘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