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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im Park Jul 08. 2016

#1.Backpack Honeymoon

베트남 하노이 Day 1

하노이

두둥! 드디어 기나긴 고행을 마치고 여행길에 오른 단과 나. 첫 번째 여행지는 하노이로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약 일주일을 보내기로 했다. 안동에서 5시에 출발해서 덕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8시 반쯤에 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와서 여유로울 줄 알았더니, 노란 모자를 쓴 베트남 여행그룹이 떼거지로 새치기를 하는 바람에(50명..) 수속이 조금 더뎌졌다. 어딜가나 단체관광객들은... 이 때는 베트남과 노란색이 이렇게 인연이 깊은 줄 몰랐는데 여행을 하다보니 베트남 단체관광객들은 노란색으로 맞춤을 많이 하고 노란색이 많이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호치민의 집도 노란색, 공산당 국기에 별도 노란색. 아무튼 무사히 비행기를 슝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베트남으로. 가는 도중 너무 배가 고파서 폐백 때 받은 밤이랑 대추를 손으로 야무지게 까서 주워 먹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 일단 확정 :)

손으로 열심히 깐 밤.

공항에 도착해서 첫 번째 난관. 돈을 뽑으려고 ATM기에 갔는데 다 안돼!! 무려 4개의 ATM기에서 시도하다가 카드가 정지될까 무섭기도 하고 단이 호텔 운전기사가 기다린다고 오라고 하는 바람에 일단 물러섰는데 그때부터 너무 걱정이 됐다. 만약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라면 어쩌지? 우리 여행경비 대부분이 내 통장에 있는데.. 우리 가족 여행시켜준다고 큰 소리 뻥뻥 치고 왔는데..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지고 다른 ATM기에서 시도해 본 결과 베트남 기기에서 최대로 뽑을 수 있는 금액이 많지 않고(은행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국 돈10만원 정도) 외국 카드를 받아들이는 은행이 몇 군데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알아보니 공항에 있는 ATM 기기는 수수료가 더 비싸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시내에 있는 인출기에서 하는 게 좋다. HSBC 은행?에서 무사히 인출을 성공 한 후 마음이 편해졌다 :)

단돈 일이천 원에 쌀국수, 맥주를 시킬 수 있고 5명이서 3 만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천국이구나...

마사지도 한 시간에 만 오천 원 정도로 저렴했다. 말레이시아 마사지사처럼 수다를 떨지도 않고 편안히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하노이에서 유명한 호수를 산책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시 맥주 한 잔. 직원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내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무척 마음이 상했지만.. 오늘 누가 훔쳐 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아 그래도 눈물이...

오늘 하루 무사히 흘러갔다. 내일도 우리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 내가 좀 더 착하게 잘 해야지.


하노이에서의 첫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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