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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im Park Jan 12. 2017

#17. Backpack Honeymoon

프랑스 Paris Day17


아직 시차 적응 중인 모양이다. 무척 피곤한데도 6시에 눈이 번쩍 떠진다. 오늘 아침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을 계획이다. 어제 봐뒀던 마트로 단과 룰루랄라 걸어갔다.

파리지앵들은 하나 같이 스타일이 좋구나. 사람 구경하며 도착한 마트에서 치즈(2€)와 염한 돼지고기(3€), 토마토(0.3€), 파테(3€)를 사고 빵집에서 바게트(1€)와 에끌레어(2.6€)를 샀다. 파리의 물가는 생각만큼 비싸지는 않았다. 사실 마트에서 사는 식료품들은 무척 저렴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단과 함께 프랑스에서 사는 우리 모습을 그려보며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파리와 사랑에 빠졌다.

아침식사는 정말 훌륭했다.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교통편에 돈을 쓰는 것을 무척 아까워 한다. 그래서 에펠 탑을 향해 우리는 걸었다. 한 2시간쯤 걸었나 거리와 사람들이 너무 아름다워 걷는 것 만으로도 파리에 온 보람이 있었다. 에펠탑도 보고 개선문도 보고.

어떤 프로그램을 보니, 일본사람들이 파리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가지고 여행을 왔다가 실제로 보고는 실망을 해서 고국으로 돌아간 후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이었다. 역시 기대가 없어야 실망도 없는 법.


너무 오래 걸었더니 피곤해서 집에서 낮잠.

그리마틸다와 윤후씨와 와인 3병. 기억은 안나지만 술취해서 몽마르뜨 언덕으로.

just dance로 춤 추며 웃고 떠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이 날 일기를 못써서 다음날 쓰고 있는데 아직 숙취가 있어서 대충대충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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