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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Jul 25. 2017

남자들의 버킷 리스트, 바디프로필 촬영

프롤로그

2016년 11월, 바디프로필을 촬영했습니다. 같은 해 2월에 PT를 받기 시작한 이후 9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65kg로 지내온 십 년의 세월을 벗어나 80kg가 넘도록 살을 찌웠다가 다시 63kg으로 살을 빼 가며 진행한 극한의 바디프로필 촬영, 저는 도대체 왜 한 것일까요?

어릴 적부터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몸짱들은 저의 우상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코피로 베개를 적시는 작고 빼빼 마른 소년에게 미녀를 한 쪽 어깨 위에 거뜬히 얹고 다니는 거인들이 멋지게 보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배우도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처럼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아무리 먹어도 살 찌지 않는 체질'인데다가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양 공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아는 게 없었습니다. 혼자 운동을 아무리 해도 식스팩만 선명해지지 팔이 굵어지고 가슴이 두꺼워지는 변화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지낼 수만은 없죠. 오랜 기간 운동을 하다가 말기를 반복하던 저는 2015년 말에 결심을 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 근사한 바디프로필 한 번 찍자!

그렇게 저는 2016년 2월에 P.T 전문 체육관을 찾아갔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생각합니다.

죽기 전에 딱 한 번 정도는 멋진 몸을 가져보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회사와 집, 술집만을 오가다 흔히들 어릴 적 놀려댔던 '아저씨 몸매'나 '외계인 몸매(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는 몸매)'가 되고 맙니다. 바쁜 생활에 치이다 보면 운동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딱 한 번, 정말 딱 한 번은 멋진 몸매를 가져보고 싶지 않나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디프로필 촬영에 성공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매거진에 있는 내용 일부는 책 출판을 위해 삭제되었으며, 책을 통해 완전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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