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본격 프로필 촬영
기존의 포스팅은 출판된 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6년 11월 6일은 제게 잊지 못할 날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액의 돈을 주고 서울까지 가서 바디프로필을 찍은 날이죠. 11월 6일이 어떻게 단지 11월 6일이기만 하겠어요? 그 사진을 찍기 위해서 48시간 동안 물을 안 마셨고, 6주 동안 다이어트를 했고, 8개월 동안 운동을 했으니 말입니다. 저에겐 8개월의 결실을 맺고, 인생에서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거대한 성취감이 저를 찾아올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약간의 음식을 먹은 뒤 펌핑을 하고 거울을 보며 살짝 놀랐습니다. 물이 다 빠져나가 형편없어보이던 그 마른 몸이 다시 한 번 부풀어 오르며 활기를 찾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촬영이 거의 끝나갈 때쯤 사진사분이 보여주신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더욱 고무되었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제 등근육이 제가 봐도 멋지더라고요. '아, 만족스럽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모두 끝나고 나서 다시는 물을 보지 못할 것처럼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포스팅은 출판된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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