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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Jul 11. 2022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비결

나는 말이에요, 언젠가 청새치를 낚아보고 싶어요.

나의 생명을 소진할 정도의 격렬한 승부를 해 보고 싶다는 말이에요, <노인과 바다>의 그 할아버지처럼.

그런데 12시간 참돔낚시만 해도 제법 등이 쪼개지는 것 같은 통증이 찾아오니 청새치는 요원한 일일까요.

이제는 출조 나가서 참돔을 2마리나 낚아올 정도로 실력도 조금 늘었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산티아고 할아버지도 처음부터 청새치를 낚을 수 있었던 건 아니죠.

고등어, 정어리, 그런 것들을 수십 년 동안 잡다보니 온몸의 세포 하나, 신경 하나가 낚시를 위해 단련되어 있었고, 그래서 결국은 청새치 낚시라는 엄청난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거에요.

낚시 이야길 했지만 인생도 결국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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