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춘팔은 귀를 손가락으로 후비며 투덜대고 있었다.
"춘팔아, 왜 그러느냐?" 스승이 물었다.
"어떤 놈이 자꾸 내 욕을 하고 다녀 신경이 쓰입니다."
스승은 별것 아니라는 듯 춘팔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기 소금 한 줌을 가져와 보거라."
춘팔이는 한 움큼 쥐고 왔다.
"그 소금을 물이 담긴 이 사발에 넣어 마시면 어떨 것 같으냐?" 스승은 주전자의 물을 빈 사발에 따랐다.
"당연히 엄청 짜지요." 춘팔은 스승의 종잡을 수 없는 질문에 게슴츠레 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그럼 소금을 저기 강물에 넣어 마시면 어떨 것 같으냐?" 스승은 턱을 돌려 강쪽을 가리켰다.
'저 더러운 강물은 못 마시는데요!' 라고 하려다
"별로 안 짜겠지요." 질문에 하품 할 뻔 했다.
"그렇다. 그 소금이 너의 걱정거리고, 사발과 저 강물이 네 마음의 깊이와 넓이라고 생각해 보거라. 네 마음이 사발이면 걱정거리는 엄청 클 것이요, 강물이라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야."
춘팔은 사발이 자기 마음 같아 발로 차 버리고 싶었다.
*여러분의 마음은 사발인가요? 강물인가요?
# 저 소금을 대한천일염협회에 어찌 해볼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