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삶

당신은 최선을 다 해 살아왔는가?!

“교통사고 이후 내 삶은 달라졌단다. 오늘이 지상에서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 후회 없는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했지. 너희도 임종하는 순간을 상상해보렴. 과연 실패했던 일들이 후회가 될까?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오직 시도하지 않은 것만이 후회로 남지.”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현실이 중요하고 가까운 미래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만 살아왔다. 현실을 살아내기가 바쁘고, 내가 적어도 숨 쉬고 있을 때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고, 겪어보고 싶고,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많이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갑자기 죽을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죽는다면, 내 남은 가족들에게 안겨줄 슬픔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싶다. 가족들에게 그런 고통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그리고 먼 길 떠나는 나도 못 해 본 것들이 많은데 이승을 떠나기가 아쉬워서 떠돌며 후회하면 어떡하나 싶다.

죽기 전에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참 열심히 살아왔었노라 말할 수 있는 삶,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결과를 떠나 다 해봐서 후회가 없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인생을 살면서 굴곡 없는 삶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크든 작든 개개인에게 느껴지는 힘듦의 강도는 각각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갖가지 굴곡들을 잘 견뎌내면서 하루를 채우고 삶을 살아내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할 새도 없이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어떻게 하루를 채워나가면 또 하루가 끝나버린다. 그렇다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위나 친구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건강’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결과가 어찌 되었든 살아내는 과정에서 오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로부터 나를 다스리는 힘을 잃지 말아야지 싶다.

 최선을 다 해 임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그 정도로 만족하고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후회가 밀려온다면 다시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당신은 최선을 다 해 살아왔는가?!’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 때, 시도하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떠올리며 후회하지 않도록. 나의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이 필요하겠다.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시도해보자.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도록.

요즘 내가 나에게, 그리고 나의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