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좋았다. 한 때는 남편의 일을 돕는 나로서의 역할이 어렵고 힘들기만 했다. 영업이란 것이 내 물건만이 아닌 나의 믿음까지도 내어주는 일이란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나 한다. 가족의 틀을 넘어 일을 한다는 것은 늘어나는 뱃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고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것과 같았다. 게으름으로 누적된 저질체력은 단 한 번의 허리 근력으로 머리를 무릎까지 닿을 때의 몸부림이었다. 심호흡으로 몰아쉬며 세월을 넘고서야 나는 남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어 1인 샵을 운영한다.
코딩을 하며 선생님을 채용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내 맘 같지 않아 수업을 딱 2번 하고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만두고,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코로나 핑계를 대는 대학생 선생님은 머리로 어쩌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럽게 했다.
격의 없이 대하는 다소 무례한 언행과 체험학습은 "노 페이(NO PAY)?"라고 반문을 한다.
학생의 신분으로 재기 발랄함은 내게 신선함을 주었다. 톡톡 튀는 개성과 합리적의 옷을 입은 영악함까지 정말이지 격세지감을 떠나 부럽기까지 하다.
나는 인내로 나의 일을 온몸으로 막아낸다. 내가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순 없었을 거다. 잠을 뒤로하고 모자라는 나의 무지를 덮어보려 뒤늦은 공부도 다시 이어갔다. 우선 먹고살기 위한 생업으로 땀을 흘렸다. 취미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은 나와는 입장이 다른 것 같다. 난, 이젠 사용자 패치가 되어 있다. 내게 무게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외롭지 않아 좋다. 하지만 취미가 아닌 내일은 이익을 내야 하는 쪽으로 부등호가 열려야 하고 서로의 호흡도 맞아야만 한다.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나는 일을 향한 열정과 가능성을 기대하며 내, 그림자를 밟을 또 다른 선생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